유약을 칠하지 않고 유약의 효과를 얻어내고 세계 유일의 돌가마를 이용해 제작되는 제주전통옹기를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제주도예촌(원장 강창언)은 23일부터 28일까지 제주 남제주군 대정읍 제주도예촌 일대에서 도공들의 시연을 겸한 워크숍을 진행한다.

2007년 제주민속문화의 해를 앞두고 도공과 돌가마가 만든 천연도기 ‘공수래공수거전(空手來空手去展)’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전시에는 강신원, 고원수, 고달순, 김성군, 이윤옥, 신창현, 이전강 등 이상 전통도공들과 전수생인 강창언, 허은숙, 김정근씨 등의 작품이 선보이게 된다.

이와 함께 75년 경력의 홍태권씨를 비롯해 박근호씨, 도공 고원수, 신창현(제주도 무형문화재 14호), 불대장 강신원, 고달순, 건애장 이윤옥, 김성근, 이전강씨 등 40년 이상 경력의 도공들이 직접 시연행사와 대담 등도 마련돼 옛 모습 그대로의 제작과정에 대한 이해를 돕게 된다.

이와 관련 도예촌 측은 “작업이 가능한 제주전통 도공들 대부분의 나이가 70~90세를 바라보고 있는 현실에서 옛 도공들이 한자리에서 4개 분야가 함께하기는 이번이 마지막이 될 것”이라며 다음부터는 각 분야별로 시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학술발표회에서는 강창언 원장이 ‘물허벅 지고 다닌 무게와 거리’라는 주제로 대정읍 구억리와 서귀포시 서호, 제주시 삼도동의 물허벅에 대해 발표하고 일본에서 발간된 ‘세계의 흙그릇’에 소개된 제주전통옹기 번역본을 김유정씨(미술평론가)가 해설을 곁들여 소개한다.

관람객 참여프로그램으로는 매일 오전 진행되는 신평리, 구억리, 무릉리, 신도리, 고산리, 월광동 등 대정읍과 한경면 지역의 돌가마 답사와 매일 오후1시부터 진행되는 무료 제작 체험행사 등이 있다.

강창언 원장은 “제주 전통옹기는 굴대장, 불대장, 대장, 건애꾼 등의 공동체를 바탕으로 태어나는데 현재는 그릇의 형태를 만들어 내는 도공인 ‘대장’ 1인만이 제주도지정문화재 지정돼 아쉽다”며 조속한 시일내 문화재로 지정 전승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 제주도예촌 064-792-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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