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현 작가作. ⓒ문화공간 양

윈도우 갤러리 안. 붉은 액체가 담긴 링거병이 걸려있다. 링거병에 꽂혀있는 관으로 붉은 액체가 떨어진다. 이 액체를 영양분으로 현무암에서 식물이 자라고 있다. 링거병에는 ‘made in china’라고 씌여 있다.

문화공간 '양'에서 오는 12일까지 김정현 개인전 ‘바깥에 갇히다’가 열린다.

김정현 작가는 현대사회의 보이지 않는 권력 구조와 폭력, 그에 따른 억압을 객관적인 자세로 관찰해 카메라에 담아왔다.

이번 전시는 제주도에 대한 작가의 시선이 반영된 일상적인 사물을 사용한 설치작업으로 구성된다.

그는 전시를 통해 중국자본 유치에 대한 개인의 생각을 표출하는 등 제주를 바라보는 시선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김정현 작가는 “현대인은 일상의 바깥에 놓여있고 이것은 일상을 깊이 있게 들여다보지 않기 때문”이라며 “일상에 대한 무관심을 깨닫고 다시금 일상을 돌아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화공간 '양’측은 “이번 전시는 실험성이 강한 현대미술을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일상적인 오브제를 통해 사회의 다양한 측면을 표현하는 현대미술의 한 경향을 엿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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