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직 공무원의 신재생 아이디어, 학교시설에 예술과 실용 첨가...‘화제’

제주도교육청 내 기술직 공무원이 학교 시설물에 친환경 아이디어를 디자인과 첨부해 덧칠하는 묘미(?)를 살려 디자인과 실용기능 등 2마리 토끼를 잡은 사실이 학부모들로부터 소문이 나면서 뒤늦게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이러한 디자인과 신재생 에너지인 태양 전지판을 결합한 일명 ‘태양전지 스탠드’는 학생들뿐만 아니라 학부모들과 학교, 더 나아가 지역주민들에서도 상당히 긍정적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대표적 사례가 바로 제주시에 위치한 노형중학교다.

▲ 노형중학교 스탠드에 설치된 '태양열 전지' 비가림 시설ⓒ뉴스제주
노형중학교는 제주의 지역 특색을 디자인과 색채에 도입하고 신재생 에너지 설비인 태양열을 반영하는 독특한 아이디어로 ‘2013년 우수 시설학교 공모전’에서 대상 수상학교로 선정됐다.

특히, J건축사사무소가 노형중학교 설계 당시 제주도교육청과 제주시교육지원청 시설직 공무원들이 제주의 독특한 디자인에 태양전지를 결합해 학교가 신재생 에너지 교육의 장을 만들어 나가야 함을 줄곧 주장해 결국 반영된 결과다.

이러한 학부모들과 지역주민들의 호평이 이어지면서 "삼화초등학교(70kw)"를 비롯해 "가칭 삼화1초등학교(40kw)", 그리고 "가칭 삼화 중학교(40kw)"에 디자인과 신재생 에너지가 결합된 일명 ‘태양전지 스탠드’학교시설물 공사가 진행 혹은 계획되고 있다.

▲ 삼화초등학교 스탠드에 설치된 '태양열 전지' 비가림 시설ⓒ뉴스제주
이러한 아이디어를 당시 제안한 시설직 A씨(이름을 밝히지 말아 줄 것을 요구)는 “새로운 학교를 설계하면서 학교가 단지 일반시설이 아닌 우리 미래 아이들의 교육의 장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에 제안을 하게 됐다”며 “일반 학교 스탠드 비가림 시설물을 활용할 방법을 찾다가 신재생 에너지인 태양열 전지를 이용해 디자인과 실용성, 그리고 재정적 부담을 줄이는 방안을 찾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당시 건축설계사는 물론 교육청을 비롯해 주변에서 부정의 시각이 상당히 많았다”며 당시 분위기를 설명하면서 “그러나 현재 디자인을 비롯한 실용성 등 긍정적 효과가 확연히 나타나면서 당시 부정적 시각에서 점차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관심 등 긍정적 시각이 높아만 가고 있다”며 “획일화 된 기존 시설물이 아닌 시각적 디자인과 함께 에너지 정책에 동참하는 이러한 시설물에 학생들은 물론 학부모들이 적극 환영하면서 점차 확산되고 있어 (당시 제안을 한)공직자로서 상당히 뿌듯함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노형중학교 학부모 B씨는 “운동장 스탠드에 신재생 에너지인 태양광발전시설을 설치하여 친환경 학교 건물 조성에 이바지하고 학생들이 스탠드 이용 시 별도 비가림 시설이나 햇빛차단시설 없이 태양광발전시설을 함으로써, 동시에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고 시각적인 면과 기능적 면에서도 상당히 좋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차후 기존 학교에도 운동장 스탠드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함으로써 일석이조(一石二鳥)이 효과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B씨는 작심한 듯 “공직자들이 탁상공론(卓上空論)식 안주하는 자세가 아닌 직접 민생현장 및 교육현장에 나서 한번 더 생각하는 모습을 정책에 반영한다며 더 나은 제주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새로운 도정과 새로운 교육수장이 왔다지만 여전히 과거와 하나도 변하지 않은 공직자들을 보면서 도민들의 한숨은 깊어만 가고 있다”며 시대적 변화에 맞는 공직자의 변화를 촉구하는 언중유골(言中有骨)발언을 재차 전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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