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농수위, 1일 해양수산인과의 현장 간담회 나서
도의회-행정-도민이 한 자리 모여 서귀포항 문제 현안 다뤄

▲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는 1일 오후 5시 서귀포수협 2층 대강당에서 서귀포 지역 해양수산인과의 간담회를 개최했다.

서귀포항 지역에 비만 내리면 3일 정도 기능정지 상태에 빠지는 문제가 20년째 이이져 오고 있다는 지적이 일었다.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위원장 박원철)는 1일 서귀포항을 방문해 현장 간담회에 나섰다. 농수위에선 박원철 위원장과 위성곤, 허창옥, 김천문 의원이 현장을 방문했으며, 서귀포 수산어업 종사자들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박태희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을 비롯한 도청 및 서귀포시청, 서귀포해경 등 행정 공무원들이 20여 명 참석했다. 홍주방 서귀포어선주협회장과 한정기 어촌계장 등 서귀포 지역 수산인 10여 명 자리했다.

간담회는 이날 오후 5시부터, 수산인들의 건의사항을 청취하고 이에 대해 행정에서 적절한 조치가 취해질 수 있게끔 하는 방안들을 모색하는 자리로 진행됐다.

여러 안건들 중 홍주방 서귀포어선주협회장은 "20년 전부터 천지연과 서귀포항이 연결되다보니 우천시 홍수가 발생했을 때 서귀포항은 낙엽으로 가득차 배들이 3일 동안 나가지 못한다"고 토로했다.

홍 회장의 설명에 따르면, 특히 이 현상은 가을 때부터 심해지며 1년에 10여 차례 발생된다. 가을철 비가 내려 많은 낙엽들이 천지연에서 항구로 유입되면서 항에 정박해 있던 많은 어선들의 출항을 방해하고 있다.

▲ 간담회엔 도의원, 제주도 및 서귀포시 관계 공무원, 서귀포 지역 해양수산인들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홍 회장은 "20년 동안 꾸준히 건의해 왔지만 행정에선 예산 문제로 미루고만 있다"고 지적하면서 "아침 새벽에 나와 하루종일 수거해도 다 안된다. 이번 계기에 서귀포에도 어장관리선을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

서귀포시와 달리 제주시엔 33톤짜리 어장관리선이 배치돼 있다.

박태희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제주항에 배치된 선박을 서귀포항으로 보내기엔 너무 멀고해서 해양수산부에 이 문제를 건의해 놓은 상태"라며 "중앙절충 노력을 경주해 추진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박 위원장은 "천지연 주변에서부터 관리할 수 있는 수거선박이어야 하니 그리 크지 않아도 될 것"이라며 예산 타령을 이유로 드는 행정 태도를 지적했다.

이외에도 서귀포 수산인 관계자들은 태풍피해로 발생한 후속조치가 아직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더 이상 지체되지 않도록 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서귀포항 주위애서 제트보트 등 레저스포츠업을 운영하는 업체들과의 갈등 부분에 대한 문제도 이어졌다.

이진호 서귀포해경파출소장은 "기름 한 방울 흘리는 사소한 이유까지 죄다 신고를 해 와 서로 감정적으로 다투다 보니 해결되지 않고 있는 면도 있다"며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홍석희 제주도어선주협의회장은 서귀포항 내에서 '수산물축제 한마당'을 개최할 것을 건의했다.

이에 박 위원장은 "서귀포 수산물을 홍보해야 한다는 점에는 동의하지만 단발성 축제로 끝나서는 안된다"라며 "일회성 축제보다 마케팅을 강화할 수 있는 다른 사업과의 연계 프로그램을 고민해야 하며, 제안해 준 부분들에 대해 어떤 것이 서귀포 수산물을 키워나가는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겠다"고 답했다.

서귀포항은 동중국해와 서귀포 남쪽해역으로 출어하는 연근해 어선들의 전초기지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곳이다. 또한 무역항만으로 지정돼 있어 서귀포 지역에서 해상으로 반출입 되는 화물들을 처리하고 있다.

현재 서귀포항을 이용하는 어선이 증가하면서 선석 부족과 교통혼잡 등의 민원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반면 해상 물동량은이 점차 감소하고 있는 등 다양한 지역 현안사항이 산재해 있다.

▲ 서귀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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