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하루방의 쓴소리/단소리]

▲ 사진 갈무리 - 'KBS 시사기획 창'
대한민국에서 '재벌가' 자녀들이 사는 방법이 한 국회의원과 언론을 통해 전면 공개하면서 이에 대한 파장이 현재까지 이어지는 형국이다.

특히, 갓 태어날 당시 직계존속으로부터 법의 테두리 안에서 천문학적인 재산을 가지고 태어난 이들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마땅히 해야 하는 병역과 납세의무 없이 호화로운 생활을 누리며 산다.

그리고 철저히 자신들과 여건이 다른 대다수 대한민국 국민들을 ‘루저’로 보는 삐뚤어진 시각 속에 외국 국적에 외국인 학교를 다니면서 대한민국 국민이 아닌 외국인 삶을 대한민국 내에서 영위해 나간다.

특히, 대한민국 재벌가 2세는 물론 3세들의 국적은 상당수가 미국 등 외국으로 병역과 납세 의무를 면제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또한, 이들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국적을 싱가포르나 에콰도르 등 제3의 국가로 옮겨 외국인 학교에 입학한 정황도 적나라하게 공개됐다.

이러한 내용은 정의당의 정진후 의원과 KBS가 국내 10대 재벌일가 921명 가운데 628명의 출생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밝혀졌다.

이번 조사결과, 재벌 2. 3세 중 미국 출생자는 삼성 이재용 부회장, CJ 이미경 부회장, 현대차 정몽구 회장 딸인 정윤이 전무 등 모두 119명이었다.

이들 재벌 2.3세 가운데 미국 국적자는 95명으로 10%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들 중 46명은 각 기업 주요 주주로 해마다 엄청난 배당금을 받고 있으면서 세금 부분에서 엄청난 이득을 얻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더불어 1980년 이후 한국 국적을 포기한 재벌가 남성 35명 가운데 23명이 외국 국적을 가졌다는 이유로 병역을 면제받은 것으로 확인되어 일반 국민들에게 분노를 넘어 패닉생태의 허탈감을 주고 있다.

이들 재벌가 자제들이 이렇게 한국 국적을 포기하는 이유는 바로 대한민국 국민들이 마땅히 해야 하는 병역과 납세 의무를 피하려는 꼼수인 것이다.

이들의 작태는 여기에 멈추지 않았다.
이들 재벌가들은 자신들의 직계존속에게 대한민국에서 누릴 수 있는 여건 조성을 위해 외국인 학교에 입학시키기 위해 싱가포르나 에콰도르의 국적으로 옮기는 천인공노(天人共怒)할 짓거리를 서슴지 않고 행했다.

이들의 작태내역을 살펴보면, ▲ 박용곤 두산 명예회장의 장남인 박정원 두산 회장은 둘째 아들을 싱가포르 영주권자 자격을 만들어 외국인 학교에 입학시켰으며, ▲ 정몽석 현대종합금속 회장은 두 딸을 에콰도르 영주권 소지자로 해 외국인 학교에 보냈고, ▲ 현대비앤지스틸 정일선 사장은 지난 2006년 아내와 딸을 캄보디아로 귀화시켜 캄보디아 시민권을 얻은 뒤 그해 8월 둘째 딸을 외국인 학교에 입학시켰으며, ▲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은 지난 2009년 1월 당시 10살이던 큰딸을 사립초등학교에서 외국인학교로 전학시켰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정진후 의원은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자녀들을 위해 설립된 외국인학교가 사회지도층들의 불·편법 입학 탓에 설립목적이 변질되고 있다"며 검찰을 비롯해 사법기관이 불법과 편법이 만연한 재벌가의 행태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기도 했다.

우리 국민들은 재벌가들에겐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원하지 않는다. 이유는 이들이 '노블레스 오블리주(사회지도층의 도덕적 의무)'를 행할 가능성이 매우 낮기 때문.

이런 상황 속에도 이들 재벌들은 재벌 개혁에 반발하고 부자에 대한 대한민국 사회의 부정적 시선에 자신의 그동안 해왔던 작태를 생각지도 못한 체 볼멘소리만 내고 있다.

어릴 때부터 부모와 직계존속으로부터 불법과 편법을 직접 봐왔던 재벌 2.3세 아이들에게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기업윤리나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을지 참으로 걱정이 된다.

재벌가들이 이번 기회에 대한민국에서 부자들이 존경받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한번 정도 고민해 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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