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인 금융위기로 인한 국내외 경제가 어렵습니다. 원/달러 환율 불안, 원자재 가격 상승 등 금융위기에 대한 위기의식과 불안심리로 실물경제가 빠른 속도로 위축되고 있습니다.

일부 경제전문가들이 암울한 경기전망을 내놓고 있기는 하지만, 우리 제주의 경우 올 1월 어음부도율이 0.40%로 작년 12월에 비해 어음부도율이 0.30% 줄어든 수치를 보이고 있습니다. 총제적인 난국의 시점에서 지역적 차원의 위기관리대책을 마련 선제 대응한 제주인의 저력을 보여준 좋은 예입니다.

어려움이 있을때마다 위대한 제주인은 위기를 기회로 전환, 발전시켜나가는 지혜를 발휘해왔습니다. 제주만의 조냥정신을 바탕으로 탐라천년의 역사를 이끌온 것입니다. 이러한 공동체의 저력이 있는 한 제2의 도약도 반드시 실현될 것이라는 믿음을 저는 갖고 있습니다.

제주특별자치도와 긴밀한 협조하에 우리 재단에서는 지난해 9월부터 1단계 지역적 차원의 금융위기관리대책을 마련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금년들어 도내 자영업자들의 보증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2단계 위기관리대책을 수립, 기본재산 운용배수를 최고 7배까지 확대하여 9,000개 업체, 2,500억원을 특별 지원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세부내역을 소개하면, 자영업자특례보증은 10백만원에서 20백만원으로 상향지원하고, 전액보증도 기존 20백만원에서 50백만원으로 대폭 확대하는 등 금융기관의 부담을 줄여 대출을 보다 쉽게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고, 보증한도도 업체에 따라 최고 4억원에서 8억원으로 증액 지원하고 있습니다.

특히 전국최초로 금융사각지대에 놓인 영세자영업자들의 일거리마련과 자금난 해소를 위해 시행하고 있는 ‘Micro Credit'(소액보증) 사업은 보증수요급증으로 당초 3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대폭 확대 지원할 정도로 그 수요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또한 저신용사업자, 무등록상인을 대상으로 한 생계형 금융소외자영업자특례보증, 청년실업해소를 위한 청년프론티어창업을 지원하는 등 도민 모두에게 보증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지난해 저희 재단 운영 흑자분을 도민에게 다소나마 환원하고자 제반민원서류 발급비용을 재단에서 부담하고, 저(低)신용자의 금융비용절감을 위해 보증료를 20백만원까지 1%로 동결하고, 10백만원은 0.8%로 하향조정하여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지역적 차원의 금융위기관리대책을 선도적으로 추진하여 도내 기업들의 휴·폐업, 부도를 막고, 기존 고용구조를 안정화한다면 단기적으로는 기업경영환경이 개선될 것이며, 장기적으로는 신규 일거리 창출은 물론 지역경제활성화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 여겨집니다.

모두가 어려운 시기인만큼 각 경제주체마다 중장기적 안목과 비전을 갖고, 도민의 편에서 지역경제부흥을 선도할 수 있는 지원체계가 앞으로도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다양하게 펼쳐질 수 있도록 우리재단이 앞장서서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지금은 안정 성장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우리 모두 힘을 모아 지금의 위기를 극복한다면, 희망찬 내일은 밝아올 것입니다.

도민 여러분, 우리 모두 힘을 냅시다!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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