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호르(파키스탄)=AP/뉴시스】정진탄 기자 = 파키스탄 동부 인도 국경 인근 지역에서 2일 자살 폭탄 공격으로 여성과 어린이 등 최소 54명이 사망하고 100여 명이 부상했다.

경찰은 라호르 외곽 와가흐 국경 통과 지점에 있는 군인 검문소 근처에서 폭탄이 터졌다며 당시 수백 명이 군사퍼레이드를 보고 돌아오는 중이었다고 밝혔다. 파키스탄과 인도군은 매일 각각 국경에서 군사퍼레이드와 깃발 게양 의식을 행하고 있으며 이 광경을 평일에 수백 명, 휴일에는 수천 명이 지켜본다.

경찰 관계자는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라호르에서 폭탄 공격이 있을 것이란 첩보를 사전에 입수했었다고 덧붙였다.

파키스탄에서 수 개월 래 최악의 참사인 이번 공격은 파키스탄 탈레반 분파인 '자마툴 아흐라르'가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단체는 수개월 전 파키스탄 탈레반에서 활동한 사령관 6명이 결성했다. 아흐사눌라 아흐산 대변인은 AP 통신과 전화통화에서 "자살 폭탄 공격은 정부와의 전쟁 일부이며 이슬람 법 시행을 위한 것"이라며 "우리는 계속해서 이런 공격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키스탄 이슬람 무장세력은 정부를 전복하기 위해 10년 넘게 무장투쟁을 벌이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파키스탄인 수천 명이 사망했다. 현재 파키스탄군은 북와지리스탄 부족 지역 등에서 소탕 작전을 펼치고 있다. 파키스탄군은 무장세력 1200여 명이 숨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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