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오제일 기자 = 세계적인 록밴드 'AC/DC'의 드러머 필 러드(60)가 살인예비 혐의와 마약소지 혐의로 기소됐다.

AP에 따르면, 러드는 6일(이하 현지시간) 살인청부업자를 고용해 두 건의 살인을 청부한 혐의로 뉴질랜드 타우랑가(Tauranga) 지방법원에 기소됐다.

러드는 타우랑가의 자택에서 붙잡혀 유치장에 구류됐다. 이후 사건과 관련된 어떤 사람과도 만나지 않는 조건으로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

법원은 러드가 살해하려 했던 사람과 청부살인업자의 이름은 밝히지 않았다. 러드는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으며 AC/DC의 매니저도 사건에 대해 함구 중이다.

뉴질랜드법상 살인예비죄의 최대 형량은 징역 10년이다. 러드는 27일까지 법원에 출두해야 하나 아직 어떠한 답변도 하지 않았다.

그는 청부살인과 살해위협 외에 메탐페타민·대마초 등의 마약을 소지한 혐의도 받고 있다.

오스트레일리아 태생인 러드는 1974년 AC/DC에 합류했다. 1983년 밴드를 탈퇴했으나 1994년 재합류했다.

AC/DC는 12월 새 앨범 '록 오어 버스트(Rock or Bust)'를 발매하고 내년 월드 투어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이번 사건으로 인한 일정변경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

한편 AC/DC는 1973년 결성, '하이웨이 투 헬(Highway to hell)' '백 인 블랙(Back in Black)' '더티 디즈 던 더트 칩(Dirty Deeds Done Dirt Cheap)' 등의 히트곡을 냈다. 2003년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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