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생 40주년 맞은 '헬로키티' 전세계 다채로운 이벤트 진행

'타요 버스'에 이어 '라바 지하철'이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캐릭터가 우리의 일상 생활과 점점 밀접해지며 캐릭터 시장 또한 성장하고 있다.

국내 캐릭터 시장은 두 자릿수 성장을 지속하며 2010년 약 5조8천억 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세계 캐릭터 시장이 0.13% 성장하는데 그친 것에 비하면 괄목할만하지만 약 170조 원의 시장 규모와 비교하자면 가야 할 길이 멀다.

세계 캐릭터 시장에서 주목할 것은 50년에서 100년 가까운 역사를 갖고 잇는 장수 캐릭터가 시장의 견인차 역할을 한다는 점이다.

헬로키티아일랜드 마케팅 담당자는 “캐릭터가 하나의 콘텐츠로서 경쟁력을 갖추려면 초기 비용과 시간 투자가 중요하다.” 며 “인기 있는 장수 캐릭터가 만들어지면 영화, 출판, 팬시, 테마파크 등 다양한 산업과 시너지 효과를 유발해 생활 전반의 비즈니스 영역으로 확장 가능하다”고 전했다.

캐릭터 산업에서 약 102조 원으로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하고 있는 북미의 경우 탄생 86주년을 맞은 미키마우스와 더불어 스누피(1958년), 푸우(1964년) 등 많은 장수 캐릭터를 보유하고 있다.

한 국가의 산업을 이끌 만큼 거대한 영역을 차지하고 있는 캐릭터가 장수 할 수 있는 노하우와 무한한 변신은 캐릭터마다의 특징에 따라 각기 다르다.

▲ 헬로키티 아일랜드 ⓒ뉴스제주


탄생 40주년, 글로벌 캐릭터로 사랑받는 헬로키티
헬로키티는 하얀색 고양이를 의인화해 1974년 탄생한 캐릭터로 올 해 40주년을 맞았다. 헬로키티 40주년을 맞아 미국 LA 다운타운에서는 ‘헬로키티컨벤션 2014’ 행사를 진행하며 헬로키티 장난감과 관련 제품 5만여 종을 선보여 4일간 2만5천여 명이 방문했고, 도쿄 등 여러 곳에서 40주년 기념 이벤트를 열었다.

헬로키티가 40주년 장수캐릭터로 성장하고 세계에서 가장 많은 종류의 상품으로 출시될 수 있었던 특별한 이유가 있다.

헬로키티아일랜드 마케팅 담당자는 “헬로키티에 배경스토리와 입이 없는 것을 주요 성공 비결로 꼽고 있다” 며”배경스토리를 부여하지 않은 것은 고객 각자가 헬로키티에 이야기와 성격을 담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이고, 표정이 없는 것은 사람들의 감정을 투영해 기분이 좋을 때는 웃는 것처럼 보이고 나쁠 때는 화나 보이는 것처럼 하기 위해서”라고 전했다.

이처럼 사람과 감정을 공유하며 세계적인 캐릭터가 된 헬로키티는 현재 110여 개국에 진출해 전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다양한 상품 및 콘텐츠로 개발되어 자산 가치 약 20조 원, 연간시장 규모 3,500억 원에 달하며 일본에서 가장 비싼 캐릭터로 손꼽히고 있다.

최근에는 헬로키티의 다양한 변신을 한 곳에서 만나볼 수 있는 헬로키티아일랜드가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2월 제주도에 문을 연 헬로키티아일랜드에는 헬로키티 2층 하우스를 비롯해 세계 최초로 출시됐던 입이 있는 헬로키티, 헬로키티 한정 상품 등을 전시해 국내외 관광객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헬로키티 하우스에는 헬로키티 소품만으로 꾸며진 부엌, 거실, 방 등이 있어 전 세계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포토존으로 사랑 받고 있다.

오픈 1주년이 되어가는 헬로키티아일랜드에는 헬로키티 마니아뿐만 아니라 헬로키티 캐릭터로 소통과 공감을 할 수 있는 엄마와 딸, 중∙고등학교 시절 헬로키티 선물을 주고 받던 30대 여성들이 찾아 추억을 되새기는 장소로도 인기를 끌어 장수 캐릭터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하고 있다.

▲ 헬로키티 아일랜드 역사관 ⓒ뉴스제주


탄생 1세기를 향하는 월트 디즈니의 마스코트, 미키 마우스
최초의 유성 애니메이션으로 탄생해 상영 3주간 3만여 통의 팬레터를 받은 캐릭터가 있다. 바로 월드 디즈니가 창조한 미키 마우스가 그 주인공. 미키 마우스는 1928년 <증기선 윌리>라는 애니메이션으로 데뷔해 1930년부터는 인형에서 칫솔에 이르기까지 각종 캐릭터 상품으로 출시 됐다.

캐릭터 산업의 효시라고도 일컬어지는 미키 마우스가 86년간 롱런 할 수 있는 비결은 스토리텔링과 시대의 흐름에 따라 적절한 변화를 이뤘기 때문이다. 미키마우스는 평범한 생쥐를 캐릭터화 했지만 그 속에 스토리를 담아 캐릭터를 현실화해 사람들과 교감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 미키 마우스는 탄생 후 약 5년간 친근한 소년의 이미지로 조금씩 변화하며 현재의 캐릭터로 자리잡았다. 장난과 심술이 특징이었던 초기 캐릭터의 성격도 애니메이션의 주 시청 층인 어린이들과 부모님들이 좋아할 수 있도록 예의 바르게 변해갔다.

미키 마우스는 캐릭터 성격의 변화뿐만 아니라 기술의 변화에도 적응한 모습을 선보였다. 2014년 천만 관객을 동원한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속에 미키 마우스 주연의 ‘말을 잡아라’ 3D 단편 애니메이션이 삽입되었던 것.

이 단편 애니메이션에는 고인이 된 월트 디즈니의 생전 육성을 목소리로 입혔고 흑백과 컬러, 2D와 3D를 조화롭게 넘나들며 클래식함과 미래 지향적인 기술의 만남으로 극찬을 받아 장수 캐릭터의 힘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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