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도지사, ‘김헌실장 건’...경찰조사와 감사위원회 감사결과 거쳐 최종 결정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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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헌 제주도 협치 실장이 최근 폭행과 업무방해 혐의로 현행범으로 체포되어 도민 사회를 혼란에 빠지게 만들었다.

김 실장은 지난 11월 13일 오전 12시5분쯤 제주시 연동 모 커피전문점에서 술에 취해 직원의 팔을 비틀고 욕설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논란이 점차 확산되자 김 실장은 서면자료를 통해 "최근 저와 관련된 불미스런 일로 도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번 사태에 대해 공인으로서)깊이 반성하고 성찰하고 있다"며 사과의 입장을 전달했다.

이어 김 실장은 "또한, 공인으로서 조그만 잘못이라도 있었다면, 책임지도록 하겠다"며 "경찰조사는 물론 감사위원회 등의 엄정하고 철저한 진상조사에 성실히 임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말미에 김 실장은 “다만, 저의 양식에 비추어 부끄러운 행동은 없었다"며 항간에 떠도는 일방적 폭행과 무례한 행동은 없었음을 밝히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리고 17일 피해자 김모(19)씨가 김 실장에 대해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합의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경찰은 "(가해자와 피해자간 합의는 했지만)업무방해 혐의에 대해서는 혐의가 드러나면 기소 할 방침"이라며 원칙적인 수사를 예고했다.

한동안 도의회를 시작으로 도민사회 내 논란이 이어지자 원희룡 지사는 음주 추태를 부려 구설에 오른 김헌 실장에 대해 출장 다녀와서 결정하겠다며 논란에 대한 시기를 늦추는 묘미(?)를 발휘했다.

사건이 발생한 당일 원 지사는 호주 시드니에서 개최되는 세계공원총회에 참석 이후 이에 대한 문제를 다루겠다는 짧은 원론적인 답변으로 시기를 늦췄고, 도의회 내부에선 ‘김헌 실장’문제에 대한 누군지 모르는 함구령(?)이 내려져 이에 대한 의혹이 다소 일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김헌 실장에 대한 원 지사의 처분을 요구하는 도민들 내 의견이 점차 높아지자 제주도는 원 지사의 ‘김헌 실장’처분은 경찰 조사가 끝나서 객관적인 결과가 나와야 공식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제주도 관계자는 뉴스제주와의 통화에서 “원 지사께서도 김헌 실장에 대해서는 경찰에서 공식 수사를 종결한 결과 나오면 상응하는 조치를 취한다는 입장”이라며 “수사가 종결돼야 감사위원회에서 이에 따른 조사가 들어가는 등 기본 과정을 밟을 것”이라며 정식적인 절차를 거친 후 처분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라고 원론적인 답변을 전했다.

# 이번 사안에 대해 후속취재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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