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제주서 4일간 총 35편 상영
본선 경쟁 28편, "현실의 어려움 담은 이야기들 많아"

▲ 제10회 제주영화제 공식 포스터. ⓒ뉴스제주

제10회 제주영화제가 오는 19일부터 22일까지 4일간의 일정에 돌입한다.

개막식은 19일 오후 7시 CGV제주 1관에서 개최되며, 박정범 감독의 <산다>로 문을 연다.

박정범 감독은 <무산일기>로 지난 2011년 국내외 국제영화제로부터 가장 많은 수의 상을 수상했다. 무려 17관왕에 이른다. <무산일기>는 박 감독이 연출하고 주연까지 맡은 장편 데뷔작이며, 이번 제주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산다>는 그의 차기작이다.

본선에서 경쟁하게 될 진출작은 28편이다. 전국 공모를 통해 총 250편이 경합을 벌여 살아남은 작품들이다. 28편 모두 평균 20분 내외의 단편이다.

28개 본선 진출작 중 제주출신의 감독 작품은 1편 뿐이다. 변성진 감독의 <빈집>. 제주영화제를 총괄하고 있는 현충열 집행위원장에게 이 작품 외에도 주목할 만한 것이 있느냐고 물었더니 김용완 감독의 <이 별에 필요한> 작품을 꼽았다. 이유는 "달달한 분위기가 좋아서".

▲ 현충열 제주영화제 집행위원장. ⓒ뉴스제주

현 위원장은 본선 진출작 작품 경향에 대해 "현실을 살아가는 20∼30대 세대들이 겪는 어려움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았다"고 평했다.

본선작들은 모두 20일과 21일에 걸쳐 CGV제주 프리미엄관(2관)에서 상영된다. 영화제 관계자는 개막 2일 전에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인 <호빗 : 다섯 군대 전투>가 개봉하게 되면서 상영관을 잡기가 너무 어려웠다고.

CGV제주 프리미엄관은 일반 좌석이 아닌 넓직하고 편안한 관람환경을 제공한다. 영화제에서 색다른 경험을 느껴볼 수 있는 특이한 기회이기도 하다.

본선 경쟁작 이외 비경쟁 부분엔 '트멍섹션'과 '10주년 특별섹션'이 마련됐다.

트멍섹션에선 제주출신 감독 3명의 3개 작품이 상영된다. 한재림 감독의 <관상>, 오멸 감독의 <지슬>, 부지영 감독의 <카트>다.

현충열 위원장은 "세 작품 모두 한국영화사에 한 획을 그은 작품들을 제주출신 감독이 연출했다는 점이 의미가 깊다"고 소개하면서 섹션 선정 배경을 밝혔다. 참고로 <써니>와 <타자2>를 연출한 강형철 감독도 제주출신이지만 일정상 참여하지 못해 아쉬웠다고.

10주년 특별섹션엔 최근 3회 분의 역대 제주영화제 수상작들이 재상영된다. 2008년 7회 최우수작인 박정범 감독(개막작 감독이다)의 <125전승철>, 2009년 8회 최우수작 이서 감독의 <사람을 찾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9회 최우수작인 고형동 감독의 <9월이 지나면>이 관객들과 다시 만난다. 참고로 이서 감독의 작품만 청소년 관람불가이며 이외 모든 작품들이 12세 또는 15세 이상 관람 등급이다. 이 점도 제10회 제주영화제의 특이점이다.

▲ 제10회 제주영화제 본선경쟁작에 오른 작품들의 스틸컷. ⓒ제주영화제 집행위원회 제공.

부대행사로는 제주영화제의 밤, 제주사랑이색투어 '제주, 잘 알지도 못하면서'가 진행된다. 제주영화제의 밤은 오는 20일 오후 10시부터 CGV제주 2층 브리오쉬 카페에서 개최되며, 초대권 소지인(대부분 영화 관계자들과 후원회원들)에 한해 입장이 가능하다.

'제주, 잘 알지도 못하면서'는 김태일 제주대학교 건축학부 교수가 리더로 나서 제주시내 원도심 투어에 나서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해 9회 제주영화제 때부터 도입된 이 프로그램에 대한 지지도가 열렬해 올해도 이어졌다.

올해 투어는 시청부터 시작해 삼성혈, 광양당, 제주성지를 거쳐 동자복으로 이어지는 코스를 밟게 된다. 20일 오전 9시 30분에 모여 간단한 이론수업을 진행한 뒤, 투어에 나서며 별도의 참가비는 없다. 단, 오후 5시까지 시내 곳곳을 두 발로 걸어다녀야 하기에 튼튼한 체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아쉽게도 올해 영화제엔 홍보대사가 없이 진행되며, 최근 중국 유명 배우 탕웨이와 결혼한 김태용 감독이 올해부터 집행위원에 참가해 활동하게 된다. 김 감독은 지난 해 9회 제주영화제 때 심사위원장으로 임명돼 활동하면서 제주와 인연을 이어왔다. 김태용 감독 역시 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하며, 부지영 감독과 오멸 감독, <연애의 목적> 시나리오를 쓴 고윤희 작가도 참가한다. 개막식 오프닝은 사우스카니발이 맡아, 제10회 제주영화제의 의미를 축하할 예정이다.

제주영화제는 부분경쟁을 도입한 비경쟁독립영화제의 성격을 갖고 있으며, 사단법인 제주씨네아일랜드가 주최하고, 제10회 제주영화제가 집행위원회가 꾸려 만든 민간이 주도하는 영화제다.

▲ 제10회 제주영화제 타임테이블. ⓒ뉴스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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