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미 카터 전대통령의 장남 잭 카터(59)가 네바다주 상원의원직에 도전장을 던졌다.

네바다주 민주당 상원후보로 출마한 잭 카터는 다음달 7일 미 중간선거에서 존 엔사인 현 네바다 상원의원(공화)과 경합을 벌이게 된다.

백만장자 투자상담가인 그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이라크 정책과 안보정책에 강렬한 분노를 느껴, 정계입문을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따라서 카터 후보의 공약은 주로 현 정책에 대한 비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유권자들에게 현정권에 대한 변화를 꾀하는 동시에 지역을 대변하는 독립적인 목소리를 내겠다고 약속했다.

아버지 카터와 함께 유세현장에 나타난 카터 후보는 아버지의 후광효과를 인정하며 "아주 좋은 이름을 가진 것이 사실이다. 이에 대해 불만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아버지 카터는 지난 1976년과 1980년 대선때 모두 네바다주의 민심을 얻는데 실패한 경력을 갖고 잇다.

지난달 한 신문이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네바다주에서 부시 대통령의 지지도는 39%로 나타났으며, 엔자인 의원이 카터 후보를 23%포인트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으나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카터는 엔자인 의원과의 차이를 10%로 좁힌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카터후보는 언론 보도와 기금마련에 있어서 아버지 카터에게 크게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뉴욕 헌터대학의 드류 폴스키 정치과학 교수는 "어버지의 유명세에 기댄 유세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아버지의 후광에 가리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라스베가스=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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