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AP/뉴시스】이수지 기자 = 인도네시아 당국이 3일 수중 음파 탐지기로 해저에서 추락한 에어 아시아 항공사 여객기의 동체로 보이는 대형물체 2개를 감지해 이를 발견한 지역에서 수색작업을 집중적으로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헨리 밤방 소엘리스티오 인도네시아 수색구조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수색구조대가 원격 작동 차량을 동원해 수중 음파 탐지기의 이미지가 사고 여객기의 동체인지 확인하기 위해 높은 파도와 빠른 해류 속에 수색작업을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 해군 선박이 전날 오전 해저에서 대형물체 2개를 탐지해 수색구조대가 자정까지 지질조사용 선박을 동원해 해당 지역을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소엘리스티오 청장은 기자회견에서 한 물체는 가로 9.4m에 세로 4.8m이며 높이는 0.5m이고 다른 물체는 가로 7.2 m에 세로는 0.5m라고 설명하면서 이 물체들이 사고 여객기의 동체라고 확신했다.

1주일째 계속된 이번 수색작업이 악천후 속에 진행돼 수습된 시신은 30구 밖에 되지 않는다.

싱가포르, 러시아, 말레이시아가 파견한 첨단 해군 함정 8척과 미국이 파견한 수중 음파 탐지기 장착 탐사선이 사고 여객기 동체와 가장 중요한 블랙박스를 찾는 수색작업에 참여하고 있다.

소엘리스티오 청장은 “승객 대부분이 아직 여객기 동체 안에 갇혀있을 것으로 생각돼 곧 승객의 시신들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신의 뜻으로 다음 주에 수색작업을 마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에어버스 A320 기종의 이 여객기가 지난해 12월28일 162명을 태우고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에서 싱가포르로 비행하던 중 자바해에 추락했다. 조종사가 관제탑과의 교신이 끊기기 전 관제탑에 심한 난기류로 고도 상승을 요청했으나 관제탑은 항공교통이 혼잡하다며 조종사의 요청을 거절했다. 그러나 이 여객기가 추락한 정확한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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