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병립 제주시장

김병립 제주시장이 취임한 지 어느덧 한 달이 지났다. 지난 2010년 7월부터 이듬해 말까지 1년 6개월간 제주시장을 역임하다 다시 시장직을 수행하게 된 김병립 시장은 최근 취임식에서 “3년 만에 다시 친정에 돌아와 감회가 새롭다”고 말문을 열었다.

당시 김 시장은 “수평적 협치를 중심으로 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행정을 구현 하겠다”며 “그간 체득한 경험을 토대로 시민이 감동할 수 있는 시정을 펼치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이번 인터뷰는 김병립 제주시장을 만나 올 한 해 추진하고자 하는 제주시의 역점사업과 쓰레기 문제, 교통 문제 등 제주시가 안고 있는 주요 현안들에 대한 개선책 및 그가 구상하는 제주시의 청사진에 대해 들어봤다.

▲ 김병립 제주시장 ⓒ뉴스제주

■ 지난 한 해 동안 제주시가 거둔 성과는 무엇인가

올해 제주시는 ‘꿈과 미래가 있는 행복한 제주시’ 실현과 ‘제주시의 경쟁력이 제주의 미래다’라는 슬로건으로 적극적으로 시정을 운영해 나가겠다. 지난 한 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제주시는 많은 성과를 거두었다. 시민과 함께 열심히 노력한 결과, 중앙단위 공모 평가사업에서 75개 부문, 333억 원의 국비 확보라는 사상 최대의 성과를 거두었다.

대한민국 지역브랜드 종합평가 전국 1위, 지자체 최초 제13회 정보보호대상 우수상 수상 등 제주시의 지역브랜드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대한민국 로하스대상 친환경서비스 부문 대상과 대한민국 경관대상 우수상을 차지하는 등 생태환경 가치도 대내외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또한 전국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전통시장, 전국 시군 농업경쟁력 평가 1위 등 불황이 없는 도시로 평가받고 있다. 이밖에도 서울대행정대학원 평가결과 주민행복도 전국3위를 차지했으며, 순유입 인구도 2011년 대비 523% 증가하는 등 시민이 행복한 살기 좋은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 올 한 해 제주시정의 운영 방침이 있다면

민선6기 제주도정은 ‘자연·문화·사람의 가치를 키우는 제주’를 목표로 ‘협치, 새로운 성장, 더 큰 제주’라는 방침 실현을 위해 노력해 나가고 있다. 이러한 도정목표의 지역적 실현을 위해 우리 제주시에서는 ‘꿈과 미래가 있는 행복한 제주시’를 시정 목표로 삼아 7가지 중점 추진전략을 실현하는데 모든 역량을 결집해 나갈 것이다.

올해 제주시의 살림규모는 9,686억 원이다. 안전도시조성, 민생안정, 서민경제살리기, FTA대응,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집중 투자할 것이다. 2015년 제주시에서는 1조7,000억원의 1차산업 조수입, 1만5,000여명의 일자리창출, 32억원의 전통시장 매출액을 달성해 내겠다.

지난해 제주시 ‘인터넷 신문고’ 시민의 목소리를 분석한 결과, 공사 및 도로 등 도시건설 분야가 30.9%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환경 및 교통 순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이러한 민원이 해소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갈 방침이다.

■ 2015년 제주시의 역점 사업은 무엇인가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한 대대적 행정혁신운동으로 기본이 바로 선 제주시를 만들겠다. 혁신운동을 통해 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행정을 구현하겠다. 관행혁신, 인사혁신, 제도혁신, 문화혁신, 규제혁신 등 ‘5가지 혁신분야’에 대해 중점 추진해 나가겠다.

도청에 갈 필요 없이 모든 민원은 제주시에서 해결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 이를 위해 민원해결 부서장 책임제 도입, 현장행정과 내부역량을 강화하겠다. 전국에서 가장 청렴한 제주시를 만들겠다. 내부적으로는 청렴전담조직을 신설하고, 외부적으로는 시민의 의견을 청취하는 차별화된 제도를 마련해 강도 높게 추진해 나가겠다.

아울러 시민이 중심인 제주시 차원의 협치행정을 실현하겠다. 다양한 시민의 목소리 경청을 위해 현장행정 5대 시책을 운영하겠다. 또한, 민관 파트너십 소통채널을 상시운영해 시민과 함께 소통하는 제주시정을 만들어 나가겠다.

옛 종합민원실을 철거해 시민들께 돌려드리겠다. 시민이 의견을 적극 수렴해 휴식․문화․만남의 광장 등 다양한 용도의 공간으로 조성하겠다. 협치를 통한 시민생활 속 혁신운동을 지원하겠다. 질서․친절․청결 등 범시민 3대 문화운동 중심으로 단체별 특화과제를 발굴,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일자리 창출 등 서민경제 활성화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 다양한 분야에 280억원을 투자해 1만5,000명의 안정적인 일자리를 창출해 나가고 전통시장의 활력화를 통해 시민과 관광객이 가고 싶은 시장으로 만들겠다.

사회적 경제기업의 자립기반을 구축하고, 중소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하겠다. 2015년부터 3년간 259억원을 투자해 100개 마을만들기 사업을 추진하는 등 마을르네상스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하겠다.

전국 최고의 전지훈련 메카로 도약하기 위한 전지훈련센터 건립 추진계획을 수립하겠다. 우선 부지확보 및 타당성에 대한 논리 개발로 국비확보 방안을 마련하겠다.

▲ 김병립 제주시장 ⓒ뉴스제주

■ 제주도내 1차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대안이 있다면?

분야별 대응전략 마련을 위한 T/F팀을 구성해 지역별 대표사업을 발굴하고, 향토자원의 6차 산업화 등 국가별 특성에 맞춰 대응해 나가겠다.

특히 지역특화 중심의 밭작물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210억원을 투입하겠다. 일손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신규사업으로 농기계 임대 사회적기업 설립을 추진하고, 올해 도내 최초 채소전문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를 건립하는 등 농정시책을 대폭 확대해 나가겠다.

동북아 중심의 미래 신성장 수산업 육성을 위해 299억원을 투입하겠다. ‘생톳’을 활용한 어촌소득 향상, 대중국 수출프로젝트 및 어선기반 사업 지원 등 다양한 해양수산정책을 펼쳐나가겠다.

축산분야에서는 개방화 시대에 걸맞는 경쟁력 강화를 위해 574억원을 투입해 축종별로 경쟁력 강화, 말 산업을 6차 산업과 연계 육성하고 악성 가축전염병 차단을 위한 방역을 강화해 나가겠다.

■ 쓰레기 문제, 교통 문제 등 제주시의 주요 현안에 대한 개선책은 무엇인가

맞춤형 시민참여 프로그램 확대 등 시민과 함께 쓰레기 종량제를 완전 정착시켜 2020년 세계환경수도 조성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

최적의 자원순환체계를 구축해 쓰레기 감량에 힘쓰겠다. 생활쓰레기 적기 처리를 위한 시설과 장비를 확충해나가고 생활폐기물 고형 연료화 시설을 준공해 신재생을 에너지화 하는 순환시스템을 만들어 나가겠다.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 건립을 차질 없이 지원하겠다. 주민과의 약속을 성실히 이행하고 음식물자원화시설 유치지역을 조속히 결정할 것이며, 또한 주민소득 창출로 이어지는 친환경 에너지타운을 건설할 계획이다.

교통 문제와 관련해서는 시민이 안전하고 편리하도록 교통시스템을 개선하겠다. 지난 7일 구성된 T/F팀을 활용해 주차난 대책마련을 위한 과제 발굴도 적극 추진해나가겠다. 또한 생활권 중심으로 대중교통 노선 확대, 승용차 공동이용제도 도입 등 승용차 없이도 불편하지 않도록 혁신적인 시책을 도입하겠다.

주차장 확보 위주의 소극적 정책에서 탈피해 도심지 주차문제를 적극 해결해 나가며, 부설주차장의 기능 회복에 주력하고 공영주차장 확충, 주차관리 조직 인력을 강화해 나가겠다. 공영버스를 증차해 비수익 노선을 확대하는 등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한 지방공기업 전환을 검토해 나가겠다.

또한 2020년 도시계획시설 일몰제에 대비해 필요성이 상실된 노선을 해제하고 단계별 집행계획에 따른 집중 투자로 시민불편을 해소해 나가겠다.

■ 제주시민에게 당부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제주의 역사는 위기 앞에서 더욱 강해지는 도전 정신과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저력으로 역사의 새 장을 열어 왔다. 이제 그 저력을 바탕으로 우리 제주시도 한 단계 더 높이 도약하기 위한 미래를 준비해 나가고자 한다.

시민 여러분과 함께 머리를 맞대어 모든 현안을 원만히 풀어 나갈 수 있도록 소통과 협치의 시정을 운영해 나가고자 한다.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성원을 부탁드린다. [뉴스제주 - 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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