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부터 4개 동사무소에 쌀 500포대 매년 기부

▲ 강신정 전 제주도의회 의장. ⓒ뉴스제주

강신정 전 제주도의회 의장(78)이 20년째 공약을 실천해 오고 있어 화제다.

강 전 의장은 지난 1995년 제5대 도의회 의원으로 출마할 당시 지역 주민들에게 "의정활동비를 모아 지역사회에 돌려드리겠다"는 공약을 내건 바 있다.

이를 지키기 위해 그는 도의원 당선 이듬해인 1996년부터 매년 설 명절을 앞두고 지역구였던 건입동과 화북동, 삼양동과 봉개동사무소에 1500만 원 상당의 쌀 500포대(10kg)를 전달해 왔다.

올해도 설 명절을 앞둔 12일에 각 4개 동사무소를 방문해 관내 소년소녀가장과 독거노인 및 노인정에 전달해달라며 쌀 500포대를 나누어 기부했다. 여태껏 다 합치면 약 3억 원에 이르는 양이다.

강 전 의장은 제5대, 제6대 도의원을 지내면서 6대 전반기 의장을 역임한 바 있다. 2002년에 도의원을 그만둔 후에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20년째 이러한 공약을 몸소 실천해 좋은 귀감이 되고 있다.

강 전 의장은 "힘들고 어려운 분들이 비록 작은 정성이지만 쌀을 기다리고 있을 것 같은 생각에 쌀 전달을 멈출 수가 없다"면서 "힘 닿는 날까지 쌀 기증 약속을 계속 지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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