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최근 영국의 한 집배원이 수백 건의 우편물을 버리는 엽기적인 행각을 벌인 가운데 그 이유가 더욱 황당했다. 영국 잉글랜드 중부 노팅엄에서 집배원으로 일하는 샌딥 싱(27)는 최근 여자친구와 헤어진 충격으로 인해 약 19㎏ 감량됐고, 쇠약해진 몸으로 무거운 우편물 가방을 들 수 없어서 편지와 소포를 버렸다고 밝혔다고 데일리 메일 등이 최근 전했다. 싱의 모습. (사진출처: 데일리메일) 2015-02-18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최근 영국의 한 집배원이 수백 건의 우편물을 버리는 엽기적인 행각을 벌인 가운데 그 이유가 더욱 황당했다.

영국 잉글랜드 중부 노팅엄에서 집배원으로 일하는 샌딥 싱(27)은 최근 여자친구와 헤어진 충격으로 인해 약 19㎏ 감량됐고, 쇠약해진 몸으로 무거운 우편물 가방을 들 수 없어서 편지와 소포를 버렸다고 밝혔다고 데일리 메일 등이 최근 전했다.

노팅엄 행정장관은 약 3주 동안 싱이 '중요하지 않은 스팸 우편'이라고 생각한 편지 229통을 쓰레기통에 버렸고, 50건의 소포는 자신의 자동차와 침실에 보관해 뒀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지난 12일(현지시간) 현지 법원은 싱에게 우편물 절도와 배달 지연 혐의를 인정해 200시간 무급노동과 2384파운드(약 400만)의 벌금형을 선고했다.

법원은 그가 배송하지 않은 우편물을 이용해 부당한 이익을 취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해 징역형 등 중형을 선고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영국 왕립우정공사는 "우리는 영국의 우편물에 대한 어떤 부정 행위도 용납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면서 "열심히 일하는 집배원의 평판을 손상하는 행위를 절대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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