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동남국가연합(아세안)은 30일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의 비핵화와 6자회담의 조기 재개를 촉구했다고 지지(時事) 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이날 오후 광시 자치구 난닝(南寧)에서 개최된 중-아세안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양측 정상들이 북한 핵문제와 관련, 이 같은 입장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다만 원 총리는 중국과 아세안이 지역의 안전보장 문제에서 연대를 강화하고 핵실험을 실시한 북한에 대해선 보다 유연한 자세를 취할 것을 당부했다.

아세안 의장국 필리핀의 글로리아 마카파갈 아로요 대통령은 회견에서 "각국 정상이 6자회담을 통해 북한 문제를 해결하도록 노력하자는 결의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아로요 대통령은 특히 북한의 핵실럼에 대해 중국의 이례적으로 '우려'를 나타낸 것에 각국이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중국과 아세안 정상은 정치, 안전보장, 경제, 사회 등 각 분야에서 상호 전략적 관계를 한층 강화할 목적의 장기적인 협력 청사진을 내세운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공동성명은 2010년 중-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 실현 등을 확인했지만 북한 핵문제에 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이번 정상회담은 중국과 아세안 간 대화관계 수립 15주년을 기념해 마련됐다.【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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