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메이저리그(MLB) 진출을 노렸던 윤석민(29)이 6일 KIA 타이거즈와 4년 총액 90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고 국내로 복귀했다. 2013년 10월4일 오후 광주 무등야구장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시즌 마지막 투구를 하고 있는 윤석민의 모습.(사진=뉴시스DB)2015.03.06 2015-03-06
【서울=뉴시스】정성원 기자 =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도전장을 내밀었던 윤석민(29)이 한국 프로야 구 역대 FA 최고의 계약을 맺으며 국내로 전격 복귀했다.

KIA 타이거즈는 "미국에서 윤석민과 만나 계약금 40억원, 연봉 12억5000만원 등 4년간 총 90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윤석민은 지난해 2월 메이저리그의 꿈을 안고 계약기간 3년, 보장금액 575만 달러(약 61억원)에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빅리그 승격의 기회는 잡지 못했다.

계약이 늦어지면서 훈련이 부족했던 윤석민은 2014시즌 내내 볼티모어 산하 트리플A 팀인 노포크 타이즈에서 뛰었다. 성적도 4승8패 평균자책점 5.74로 기대를 밑돌았다.

지난해 8월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된 윤석민은 올 시즌을 앞두고 재기를 노렸으나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초청 명단에서 제외됐다.

빅리그에 대한 희망이 점차 희박해지는 가운데 국내 구단들의 러브콜이 쏟아지자 윤석민은 국내 복귀를 고민해온 것으로 보인다.

윤석민은 "메이저리그 무대에 계속 도전하고 싶었지만 구단의 적극적인 요청에 다시 KIA에서 뛰기로 마음 먹었다"면서 "힘든 시기에도 잊지 않고 응원해 준 KIA 팬들에게 좋은 모습으로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이저리그의 꿈을 이루는 데에는 실패했지만 윤석민은 여전히 국내 정상급 우완투수로 꼽힌다. KIA는 윤석민에게 4년 총액 90억원이라는 한국 프로야구 FA 역대 최대규모의 계약을 선사했다. 종전 최정(28·SK)의 4년 총액 86억원 계약을 넘겼다. 윤석민은 조건없이 방출됐고 FA 자격으로 친정팀과 계약했다.

윤석민은 6일 오후 5시40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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