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컨 헌터 미국 하원 군사위원장(공화·캘리포니아)은 30일 오는 2008년 대통령 선거전에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헌터 군사위원장은 이날 샌디에이고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하원 군사위원장으로서 남은 2년 임기가 끝남에 따라 이제 미국의 대통령 선거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선 출마를 발표함에 따라 헌터 군사위원장은 선거전을 위한 자금을 모금하는 활동에 돌입하게 된다.

출마 선언에 앞서 헌터 의원은 이날 폭스 뉴스 채널에 출연, "'2008'년도에 있을 대선과 관련,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다음달 7일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하원에서 다수당을 차지할 경우 헌터 의원은 하원 군사위원장 자리를 잃게 된다.

그간 대선후보로 언급되지 않았던 헌터 의원의 대선출마 소식을 접한 공화당은 놀라움을 표하고 있다.

베트남 참전용사로 동성훈장을 받은 헌터 의원은 올해 58세로 지난 80년 초음 하원의원에 당선했다.

그는 최근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서명, 발효시킨 멕시코-미국 국경 사이에 길이 1125㎞ 이중장벽을 건설하는 법안을 적극 추진하면서 보수파 중진으로서 성가를 높혔다.

헌터 의원은 미국의 자유무역협정(FTA)와 관세 및 무역 일반협정(가트), 중국의 최혜국 대우 등에도 강한 반대 입장을 표명해 왔다.

그는 특히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국영회사 '두바이포트월드(Dubai Port World)'가 뉴욕, 뉴저지 등 6개 항만의 운영권을 인수한 것에 대해서도 의회내 반발 기류를 주도한 바 있다. 【샌디에이고=로이터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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