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오제일 기자 = '비스트' '포미닛' 등이 소속된 큐브엔터테인먼트가 세를 과시했다. '포미닛' 이후 6년만에 선보이는 신인 걸그룹 '씨엘씨(CLC)'의 쇼케이스 현장에서다.

씨엘씨는 평균 연령 18세의 5인조 그룹이다. 4명의 한국인 멤버와 1명의 태국인 멤버로 구성됐다. 2012년 케이팝 스타헌트 아시아 6개국 글로벌 오디션의 최종 우승자인 손과, 큐브 보이스 프로젝트 '퍼퓸(Perfume)'에 참여한 오승희와 장승연을 비롯해 2~4년의 연습생 생활을 경험한 장예은, 최유진이 함께한다.

이들이 19일 데뷔 미니앨범 '첫사랑' 발표일을 하루 앞두고 광장동 악스코리아에서 펼친 쇼케이스는 타이틀곡 무대를 선보이고 질의응답, 사진 촬영으로 여닫는 여타 신인걸그룹의 쇼케이스와는 달랐다.

씨엘씨는 공식적인 쇼케이스 행사에 앞서 공연장 앞 공터에 간이 무대를 설치하고 팬들을 상대로 버스킹 공연을 선보였다. 멤버들은 키보드와 어쿠스틱 기타, 젬베 등 악기를 직접 연주하며 케이티 페리 '로어(ROAR)', 아델 '롤링 인 더 딥'(Rolling in the depp)'을 불렀다. 각 매체 사진, 영상 기자를 비롯해 수십명의 팬이 공연을 휴대폰 등을 활용해 촬영했다.

"실력으로 인정받는 그룹이 되고 싶었습니다. 데뷔 전부터 버스킹을 해온 게 실력을 쌓는 데 도움이 많이 됐어요."(승희)

쇼케이스는 악스홀 로비에 마련된 멤버들의 데뷔 전 버스킹 활동 및 재능기부 봉사활동 사진 및 영상 전시물 관람으로 이어졌다. 이들은 데뷔 전부터 발달장애우들을 위해 재능기부형식으로 공연해왔다. 이들 중 몇몇은 현장을 찾아 씨엘씨의 데뷔를 응원했다.

"재능 기부 형식의 공연은 누가 시켜서 하는 게 아니라 즐거워서 하는 거예요. 바빠지더라도 이건 꼭 하고 싶다고 멤버들과 생각을 나눴어요. 이 친구들과 함께하면서 많은 걸 배웠거든요."(예은) "처음에는 그들을 돕는다는 취지로 시작했어요. 지금은 저희가 얻는 게 더 많아요."(승희)

멤버들의 가족석이 따로 마련된 본 공연 쇼케이스 무대도 색달랐다. 앨범과 동명의 발라드곡 '첫사랑' 무대의 시작 부분 와이어를 활용해 하늘에서 내려오는 듯한 인상을 주는 등 다양한 장치를 활용해 무대를 꾸몄다. 멤버들 가족의 함성과 박수 소리는 무대 연출과 어우러져 콘서트장을 떠올리게 했다.


"오늘은 꿈이 이뤄지는 날이잖아요.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나갔을 때가 16살이었는데 지금은 스무살이 됐어요. 부모님이 너무 많이 기다리신 거 같아요."(손)

가족들이 직접 촬영한 영상 메시지가 쇼케이스 중간 공개되기도 했다. "엄마와 통화하는 게 취미"(유진) "엄마, 나 떨려"(승희) 등으로 취미와 소감을 말하던 멤버 모두가 눈물을 쏟았다. '우정의 무대' 형식으로 멤버 손의 어머니가 무대로 등장하는 에피소드도 마련했다.

"연습생 때 선배님들 무대에 선 적이 있어요. 카메라 보는 방법 등을 배웠어요."(예은) "상큼하고 발랄한 모습을 위해서 '원더걸스' 선배님들의 무대를 많이 봤어요. '포미닛' 선배님들의 데뷔 초 모습도 참고했죠."(승연)

무엇보다 수많은 후보곡 중 추렸을 타이틀곡 '페페(Pepe)'가 큐브엔터테인먼트의 세 과시다. 유명 프로듀서팀 이단옆차기와 양갱이 함께 만든 레트로 댄스 곡으로 '무슨 환자야?/ 의사와 상의해/ 아픈 척 하지 말고' 등의 반복되는 가사가 귀에 감긴다. 가수 비가 만들어줬다는 포인트 안무도 인상적이다.

"아시아를 넘어서 세계에서 활약하고 싶은 욕심이 있어요. 올해는 씨앨씨만의 색을 확실하게 갖는 게 목표랍니다."(승연)

19일 음원 및 뮤직비디오가 공개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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