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관위 ‘전국동시조합장선거 유권자 의식조사’ 결과 발표

농림어업인 조합원 10명 중 9명이 지난 3월11일 실시된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공명선거였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최근 3·11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 참여한 농림어업인 조합원 1000명을 대상으로 ‘전국동시조합장선거 유권자 의식 조사’ 전화면접을 진행했다.  

조사 결과 조합원 중 89.9%가 ‘후보자의 위반행위를 직접 목격하거나 들은 경험이 없다’고 응답했다. 반면 ‘주변에서 들어본 적 있다’와 ‘직접 목격한 적 있다’는 응답은 각각 9.4%, 0.7%에 그쳤다.

선거도 전반적으로 투명해진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70.8%가 ‘선거 투명도’를 묻는 질문에 ‘과거 선거보다 매우 깨끗했거나 깨끗한 편이었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조합원들의 공명선거 의식 향상(44.8%) ▲선관위의 적극적인 감시·단속활동(32.9%) ▲후보자들의 준법선거 노력(13.3%)이 꼽혔다. 반면 ‘선거가 혼탁했다’는 응답은 8.8%에 불과했다. 이들은 ▲후보자들의 돈 선거 증가(35.2%) ▲언론의 불법행위 집중보도(26.1%) ▲조합원들의 금품요구 증가(10.2%) ▲선관위와 검·경찰의 적발건수 증가(8.0%)를 그 이유로 꼽았다.

조합장 후보자들이 선거법도 잘 준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84.7%는 ‘과거 조합장 선거와 비교해 후보자들이 선거법을 매우 잘 지켰다(28.7%)’고 답하거나 ‘대체로 잘 지켰다(56%)’고 답했다. ‘준수하지 않았다’는 응답은 8.3%로 나타났다.

후보 선택 때 정보가 충분했는지를 묻는 질문에 59.3%가 ‘매우 충분했다(27.6%)’거나 ‘어느 정도 충분했다(31.7%)’고 응답했다. 하지만 ‘별로 충분하지 못했다’와 ‘전혀 충분하지 못했다’는 응답도 각각 31%, 9.6%에 달했다.

또 후보 선택에 도움이 된 사항으로는 ‘주변의 평판’이 39.4%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후보자의 선거벽보·선거공보(32.4%) ▲후보자의 문자메시지(14.9%) ▲후보자 전화 선거운동(3%) ▲거리에서의 지지호소 및 명함(2.9%) ▲조합원이 평소 보고 느낀 것(2.7%) ▲후보자의 전자우편(2.3%) ▲언론기사(1.4%)의 순으로 나타났다.

조합장선거에서 개선이 필요한 사항으로는 ▲선거운동방법 확대(37.2%) ▲현 제도 바람직함(31.9%) ▲돈 선거 근절방안 마련(22.4%) ▲투·개표 절차 등 제도개선(5.5%)의 순으로 조사됐다. 선거운동방법 확대 때 필요한 제도로는 ‘합동연설회’가 49.3%로 가장 높았고 ▲언론기관 및 단체의 대담·토론회(21.3%) ▲예비후보자제도(13.6%) ▲후보자의 배우자 및 직계존비속의 선거운동 허용(9.7%) ▲현수막 게시(2.9%)가 그 뒤를 이었다.

조합장 당선자에게 바라는 점으로는 ‘조합의 미래청사진 마련(27.9%)’과 ‘조합원·직원의 복지향상(26.2%)’ ‘정책·공약 준수(23.6%)’ ‘조합원들의 화합(20.1%)’ 등이 꼽혔다.

이번 설문조사와 관련해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이번 여론 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 상반기 중에 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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