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azil?s Marta Viera celebrates after scoring against the United States during a match of the International Women's Football Tournament at the National Stadium in Brasilia, Brazil, Sunday, Dec. 14, 2014. (AP Photo/Eraldo Peres) 2014-12-15
【서울=뉴시스】권혁진 기자 = 개막을 이틀 앞둔 2015 국제축구연맹(FIFA) 캐나다 여자월드컵에는 전 세계 축구 여제들이 총출동을 앞두고 있어 벌써부터 팬들의 흥미를 자아내고 있다.

브라질 공격수 마르타 비에라 다 실바(29)는 여자 축구계가 배출한 최고의 스타다. '여자 펠레'로 통하는 그는 FIFA 올해의 여자 선수상을 5년 연속(2006·2007·2008·2009·2010) 수상할 정도로 출중한 기량을 자랑한다.

남녀 통틀어 5차례나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이는 마르타 뿐이다.

캐나다 대회는 마르타에게 4번째 월드컵이다. 앞선 3차례 대회에서 14골을 넣어 비르기트 프린츠(38·독일·은퇴)와 이 부문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는 마르타는 1골만 더 넣는다면 단독 1위에 오르게 된다.

독일 수문장 나디네 앙게러(37)는 골키퍼로는 이례적으로 2013년 FIFA 올해의 선수상을 거머쥔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다.

여자 축구계에 흔치 않은 30대 중반 선수이기도 한 앙게러는 1996년 8월 네덜란드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이후 20년째 독일 골문을 지키고 있다.

만일 독일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할 경우 앙게러는 선수로만 세 차례 월드컵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대기록을 수립하게 된다.

캐나다 국가대표 15년차의 크리스틴 싱클레어(32)도 주목할 만한 선수다. 싱클레어는 2003년 미국대회와 2007년 중국대회, 2011년 독일대회를 모두 경험한 베테랑이다. A매치에서만 143번이나 골망을 흔들었다.

【인천공항=뉴시스】조수정 기자 = 2015 캐나다 여자월드컵에 출전하는 여자축구 국가대표팀 지소연 등 선수들이 20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하며 인사하고 있다. 여자축구 대표팀은 전지훈련지인 미국으로 출국한 뒤 31일 미국 여자대표팀과 평가전을 갖고 6월 4일 캐나다로 이동한다. 2015.05.20. chocrystal@newsis.com 2015-05-20

올해의 캐나다 여자선수상을 11차례나 수상할 정도로 캐나다에서는 여느 남자 선수 못지 않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싱클레어의 활약 여부에 따라 캐나다의 월드컵 성적과 대회 흥행이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시아로 눈을 돌리면 4년 전 일본을 월드컵 정상으로 이끈 사와 호마레(37)가 눈에 띈다.

사와는 여자 필드 플레이어로는 환갑을 한참 넘긴 37세의 나이로 다시 한 번 꿈의 무대에 도전장을 던졌다. 한때 대표팀을 잠시 떠났던 사와는 최근 복귀골을 신고하며 월드컵을 앞두고 예열을 마쳤다.

한국을 대표하는 스타는 단연 지소연(24·첼시 레이디스)이다. 아직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는 아니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세계적인 스타로의 반등을 꿈꾸고 있다.

'지메시'로 불리는 지소연은 생애 첫 월드컵을 앞두고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 선정 올해의 여자선수에 등극하며 기대감을 부풀렸다. 이번 대회에서는 박은선(29·로시얀카)과 함께 공격진을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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