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문현정 문라이팅 디자인(주) 대표이사

▲ 문현정 문라이팅 디자인(주) 대표이사 ⓒ뉴스제주

산책로를 거닐다가 가끔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LED조명을 한번쯤은 본 적이 있을 것이다. 함덕서우봉해변 산책로를 비롯해 신산지구 연안 전망대, 고산 차귀도항 전망대의 LED조명이 그렇다.

최근 LED조명은 단순히 어둠을 밝히는 기능에만 그치지 않고 더 나아가 그 지역 고유의 특성과 이야기를 담는 그릇 역할을 하고 있어 중요한 관광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여기 LED를 통해 유채꽃밭과 해녀의 물질 모습, 바닷속 이야기 등 제주의 고유한 문화를 투영시킨 업체가 있다.

제주도내 최초의 LED 여성기업이자 도내 최초로 LED기업부설연구소를 개설한 문라이팅 디자인(주)은 디자인에서부터 기획, 설계, 생산, 납품에 이르기까지 원스톱 시스템으로 제주도 LED조명 산업을 이끌어 가고 있는 중소기업이다.

문라이팅 디자인(주)은 처음 한라 LED조명이라는 회사명으로 지난 2006년 문을 열었다. 당시에는 지금처럼 원스톱시스템이 아닌 유통업체였고, 국내 우수조명회사들의 제품을 공공기관 및 민간시장에 공급하는 역할을 주로 담당했다.

그러나 초기 LED조명 시장의 문제점이었던 효율미달 및 잦은 불량 문제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자 판매된 많은 제품들이 불량 현상이 발생했다.

문현정 문라이팅 디자인(주) 대표이사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사비를 털어 수 천 개에 이르는 불량제품을 몇 년이 지난 후에도 신제품으로 교체해주며 책임을 다 하는 기업이 되고자 노력했다"고 회고했다.

무엇보다 불량 제품의 원인을 분석하고 연구에 연구를 거듭하며 얻은 결과를 통해 염분이 많은 제주도의 기후 특성과 내륙지방과는 다른 제주도 소비자들의 심리와 욕구 수준에 부합하는 LED조명 개발이 필요함을 인식하는 계기가 됐다.

이후 지난 2013년 문라이팅 디자인(주) 회사를 새로이 설립해 제주도 실정에 맞는 제품을 직접 생산하기 시작하면서 ‘제주도를 잘 아는 LED조명기업’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됐다.

특히 LED벤처기업으로서 신재생에너지를 적용한 조명을 개발해 제주도내 및 내륙지방에도 판로를 확대했고, 또한 육지업체와의 디자인 경쟁에서도 실력을 인정받아 도내의 대형 경관조명 조성사업에도 채택되어 지금은 제주도 LED조명기업으로 자존심을 지켜나가고 있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번 인터뷰는 문현정 문라이팅 디자인(주) 대표이사를 만나 그간 진행했던 사업과 성과, 향후 계획 및 목표를 들어봤다.

▲ 문현정 문라이팅 디자인(주) 대표이사 ⓒ뉴스제주

■ 최초의 KC인증마크를 획득한 회사로 알고 있다. 자세히 설명해 달라

2014년 12월 한림이 민속오일시장 LED조명 제작 입찰에서 1위로 선정되어 150W급의 LED투광등기구를 직접 제조해 납품하게 됐다.

요즘 무분별하고 일부 비양심적인 업체들의 저품질 제품판매로 조명의 안전문제가 도마 위에 자주 오르내리고 있다.

전기용품 취급에 있어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 전기 안전이며 이는 누전에 따른 감전사고와 화재 발생 등의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다.

문라이팅 디자인(주)은 한림오일장 LED투광등을 제작함에 있어서 전기용품안전규정, 규칙에 적합한 제품을 생산하고자 공인 인증기관에 제품성능을 의뢰해 IP방수테스트, 전자파 측정, 안전인증 등의 심사 항목을 통과해 2015년 4월 말경에 도내의 LED조명 직접생산 업체로는 최초로 KC인증마크를 획득했다.

때문에 저희 제품은 안전한 전기용품으로 감전, 화재 등으로부터 소비자를 보호 할 수 있게 됐다. 저희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보다 효율이 우수한 제품 생산을 위해서 고효율 인증과 KS인증 친환경제품 인증 등을 지속적으로 획득할 계획이며 금월 중으로 가로등, 보안등, 투광등에 대해 고효율 인증 획득을 받기위해 공인 전문기관에 의뢰할 예정이다.

고효율 인증을 획득하게 되면 그 동안 도외 업체들에게 의존 구매했던 도로조명 분야에 있어서 도내 기업이 직접 생산한 제품이 제주도 전역에서 야간 도로 환경을 밝게 비추게 될 것이다.

■ 문라이팅 디자인(주)에서 그간 진행했던 사업과 성과는 무엇인가?

폐사의 기본 사업 모토는 ‘청정환경도시구현’에 있다. 증가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로 오존층이 깨지고 심각한 대기 오염 속에 에너지를 절감하고 제주도의 천혜 자연환경을 보존하고 지키면서도 제주도가 세계적인 도시로 성장하는 데에 기여하고자 폐사의 미약한 능력이나마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도내 여러 관광지의 경관디자인을 친환경 제품 제안으로 무상으로 디자인했다.

대표적인 예로는 서귀포 올레 매일시장내의 모든 조명을 LED조명으로 디자인했고 바닥에 수로 환경을 디자인해 제안한 것이 지금의 매일시장 전경이 됐으며, 관광명소 재래시장이 됐다.

비록 조명 제품 납품은 입찰에서 떨어져 납품은 직접 못했지만 우리의 디자인이 채택된 것에 뿌듯함을 느끼고 있다.

그리고 또 하나의 대표적인 사업으로 함덕 4계절 명품 해변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던 함덕해수욕장 경관 조성 사업에서 내륙지방 업체와 경쟁해 당당히 우리 회사의 디자인이 채택되어 전체 LED조명을 납품 할 수 있었다.

▲ 문라이팅 디자인(주)이 기획하고 시공한 신산지구 전망대 LED 조명 ⓒ뉴스제주

■ 함덕서우봉해변 경관조명이 스토리텔링이 가미됐다고 하는데 자세히 설명해 달라

우선은 조명이 단순히 불만 밝히는 목적에서 벗어나 마을의 전통과 옛 삶의 방식을 이야기 전개 방식으로 구성해 조명과 조형물에 표현을 했다.

수년전까지 멸치가 많이 들어왔던 마을로 파도와 풍랑 속에서도 주민들이 8선진이라는 8개 조합을 구성, 협동해 멸치떼를 그물로 잡아내는 역동적인 모습을 광섬유와 LED조명 조형물로 연출했고 함씨 할망의 이야기도 마찬가지로 표현했다.

또한 제주도의 아름다운 유채 꽃밭, 해녀의 물질 모습, 바닷 속 이야기 등을 열주등에 표현해 아름다운 야간 해변을 조성했다.

■ 현재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어떤 봉사를 하고 있나?

폐사는 회사 직원들 모두가 시에서 운영하는 독거노인주택 도배 봉사활동을 매월 하고 있으며, 특히 신체장애를 갖고 있는 분들을 위해 신체장애복지회 임원으로서 활동과 매월 소정의 기부를 하고 있다.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양지에 계시지 못하는 소외된 사람들을 찾아가 가족처럼 생각하고 힘이 되어 드릴 수 있도록 낮은 자세로 봉사를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다.

■ 향후 계획 및 목표는 무엇인가?

10년 경험을 토대로 많은 노력과 노하우를 축적했고 이를 기반으로 우선은 올해 안으로 가로 보안등의 KS, 고효율, 친환경 제품 인증을 획득해 도 예산이 타 도시로 나가는 것을 방지하는데 조금이나마 기여하고 싶고 더 아나가서는 1차 산업에 의존했던 제주도 지역사업에 반도체 조명 제조업이 활성화 되어 해외 시장에도 수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또한 이렇게 얻은 이익의 일부는 지역에 환원하고 지역 발전을 위해 다양한 봉사 및 지원 사업을 통해 나눔을 실천하는 기업이 될 것이다.

그리고 회사의 성장은 지역 젊은 인재들이 고용창출에도 전념해서 제주도 기업이 디자인하고 생산하는 LED조명이 세계에 수출할 수 있도록 하여 제주도의 새로운 위상을 세계에 알리고 싶은 것이 큰 목표이다. [뉴스제주 - 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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