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군이 아프가니스탄 국경 인근에 있는 알카에다 훈련 기지로 사용되던 종교학교를 공습, 약 80명의 민병대원들이 사망했다.

파키스탄군 대변인은 30일(현지시간) 새벽 무장헬기를 동원해 친탈레반 지도자가 운영하는 종교학교를 공습, 약 80명의 민병대원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에 지상군은 동원되지 않았다.

파키스탄 카르 북부로 10㎞ 떨어진 체나가이 지역에 소재한 종교학교는 알카에다 민병대원의 훈련기지로 사용되고 있는 곳이라고 대변인은 설명했다.

그는 공격기지에 있던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망했으며 부상자 3명 정도가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파키스탄군 사우카트 술탄 소장은 "훈련기지로 사용돼던 종교학교가 파괴됐다"며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최대 80명의 사망자가 확인됐다"고 말했다.

술탄 소장은 공습으로 잘 알려진 민병대원이 사망하지는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파키스탄 치안 관계자들은 사망자 명단에 종교학교 운영자인 친탈레반 지도자 마울라나 리아카툴라가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현지 주민들은 이날 오전 5시께 체나가이 상공에서 3∼4대의 헬기를 목격했다고 진술했다.

공습 대상지로 모인 수백 명의 민병대원들은 시신들이 흰색 천으로 덮여 있는 가운데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과 탈레반 지도자 물라 모함마드 오마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카르(파키스탄)=로이터/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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