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하루방의 쓴소리/단소리]

▲ 원희룡 지사가 9일 도내 관광호텔 대표 등 관계자들과 제주라마다호텔에서 간담회를 주재했다.ⓒ뉴스제주
원희룡 지사가 9일 ‘메르스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지역 내 관광호텔 등 업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원 지사는 관광호텔 대표 등 관련 업계 관계자들에게 메르스 위기에 정면으로 맞서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 줄 것을 당부했다.

원 지사는 라마다호텔에서 도내 관광호텔 대표 간담회를 주재했다.

원 지사는 이날 “지난달 4일 이후 전국이 메르스 비상 국면에 돌입했다”고 전제 한 후 “(메르스 사태) 피해를 가장 일선에 맞은 분야 중 하나가 관광호텔 등 관광분야”라며 “방역 협조를 잘해주시고 전폭적인 협조를 해주신 데 대해 행정 수장으로서 감사의 뜻을 먼저 전한다”며 행정과 같이 메르스 사태에 뜻을 같이한 업계 관계자들을 치하했다.

이어 원 지사는 “이번 메르스 위기 극복을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과 경영전략을 세우고 있는 데 대해 적극 응원한다”며 “행정의 입장에서도 위기를 최소화 하고 빨리 극복하는 것도 목표지만, 넘어졌을 때 여러 가지 정비를 해서 다시 2보 전진을 위한 정비기간으로 삼아 그동안 고질적 숙제들을 점검해 제주관광의 질적 발전 도모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메르스 사태로 인한 제주관광 위기 극복을 위해 공격적이고 획기적인 마케팅 추진을 당부했다.

그런데 이번 원 지사의 만남에 대해 일부 호텔업계 인사들은 부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름을 밝히길 거부한 A씨는 “원 지사께서 메르스로 인해 피해를 본 업계 관계자들을 만나서 격려와 지원 약속을 하신 점은 아주 훌륭하고 박수칠 만 한 모습이다”고 밝힌 후 “그러나 이번에 만난 분들이 대부분 대기업 혹은 대규모 업체의 호텔업계 인사들로 ‘메르스 사태’로 인해 피해 본 중소호텔이 아니”라며 “솔직히 2달여 동안 0실 기록한 중소호텔이 한두 군데가 아니”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히, 우근민 지사 때부터 중국인들 상대로 관광업으로 성장해 온 모 여행사가 원 도정이 들어온 후 더 커진 것은 관공업계에서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전제 한 후 “해당 여행사가 중국인 관광객이 넘쳐 날 때 제주지역 내 많은 중소호텔들을 대상으로 전체 객실을 1년간 전속계약을 맺었다”며 “그런데 ‘메르스 사태’로 인해 중국인 관광객들이 전멸하자 해당 여행사는 ‘배 째라’라는 식으로 나오면서 계약에 대한 변경에는 거부하면서 미수금마저 제대로 주고 있지 않아 몇몇 중소호텔은 경매에 나올 판”이라며 현재의 어려운 상황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 중국 본국 내 여행사들과 항공사들과 네트워크가 잘 돼 있는 해당 여행사를 제주지역 내 관광기관이나 대기업 면세점, 심지어 도와 같은 행정도 해당 여행사의 막강한 힘에 눈치를 본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라며 “진정 제주관광발전을 위한다면 제주 입도 중국 관광객 독점을 통해 막강한 권력으로 제주관광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해당 업체의 독단적 행태를 바로 잡아주는 것이 우선순위”라며 행정이 직접 제주관광 업계 숨겨진 진실에 귀를 기울여 올바른 관광시장 조성에 나서 줄 것을 간곡히 호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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