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주관광진흥회, 관광기관 역할 중복 문제 논의
주먹구구식 관광통계, 정확한 통계집계 방법으로 개선해야

▲ 사단법인 제주관광진흥회 양대성 이사장. ⓒ뉴스제주

제주관광의 공익성을 높이기 위해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댔다.

사단법인 제주관광진흥회는 30일 오후 7시 제주 마리나 관광호텔 연회장에서 '관광의 공익업무 시행주체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2015 여름 포럼을 열었다.

이날 양대성 (사)제주관광진흥회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온 나라를 공포에 떨게 한 메르스가 70여일 만에 종식됐다“며 ”경제적으로 큰 타격을 입은 제주도는 언제 어떤 상황에 직면하게 될지 항상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운을 뗐다.

양 이사장은 “제주도는 산업구조상 3차 산업이 80% 이상 차지하고 외국인 관광객도 300만을 넘어서는 등 하와이나 오키나와를 넘어서는 세계적 관광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상황에서 제주관광의 공익적 책임을 적당히 지나치면 자칫 3류 저급 관광지로 추락하게 될 것”이라며 “관광현장의 문제점과 미래지향적 과제를 살피고 자기징벌적 반성을 하면서 공정하고 투명한 관광문화를 이끌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사단법인 제주관광진흥회는 30일 오후 7시 제주 마리나 관광호텔 연회장에서 '관광의 공익업무 시행주체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2015 여름 포럼을 열었다. ⓒ뉴스제주

주제발표를 맡은 양인택 (사)제주관광진흥회 사무총장은 “관광 관련 공익업무를 제주관광공사, 제주도관광협회, 컨벤션센터, 컨벤션뷰로 등 공·민간 기관이 제각각 추진하면서 공신력과 공정성이 떨어지고 있다”로 설명했다.

양 사무총장은 “각종 단체가 관광객 유치사업을 중복 추진해 관광조직간 기능이 상충되는 등 비효율을 야기하고 있다”며 “관광공사가 공익업무를 주도하는 틀에서 각종 기관이 간접 참여하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관광진흥회에 따르면 지난 2월 제주에 거주하는 관광업계 경영인과 종사자 등 66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공익업무를 맡아야 할 기관으로 제주관광공사 39%, 중립성격의 민간단체 32%, 행정기관 21%, 제주도관광협회 4%, 컨벤션센터 4%를 차지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좌용철 제주도인터넷신문기자협회장은 “관광기관 역할 중복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고비용 저효율’ 구조에서 벗어날 수 없다”며 “제주관광의 컨트롤타워가 누구인지 명확히 하고, 기관별 설립취지에 맞는 역할 재정립을 통해 제주관광의 질적 도약을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좌용철 제주도인터넷신문기자협회장. ⓒ뉴스제주

이어 좌 협회장은 주먹구구식 관광통계를 지적했다.

좌 협회장은 “관광통계의 경우 제주도의 관광정책과 홍보마케팅 전략 수입을 위한 기초 자료”라면서 “관광통계의 신뢰성 확보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국가승인 통계로의 전환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서용건 제주대학교 관광경영학과 교수는 “어떤 기관이 무슨 역할을 맡건 이것이 공정하고 효율적으로 해낸다면 잘 돌아가는 것”이라며 “현재 시점에서는 제주도가 공익업무와 관련된 평가시스템을 구축한 뒤 이를 토대로 업무 조정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내놨다.

한편 이날 (사)제주관광진흥회 조직위원장으로 고득영 다인리조트 총지배인과 정창민 서귀포호텔 총지배인이 각각 임명됐다. 사업처장으로는 김은미 미서비스아카데미 원장이 새로 자리를 맡는다. 

▲ 서용건 제주대학교 관광경영학과 교수. ⓒ뉴스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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