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서석주 인구보건복지협회 제주지회장

최근 인구보건복지협회 제주지회를 찾는 부모들이 부쩍 늘었다. 부모들이 이 곳을 찾는 이유는 육아용품을 구입하는데 부담을 덜어줄 뿐만 아니라 저렴한 가격에 육아용품을 대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구보건복지협회 제주지회는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출산 육아용품 대여사업을 벌이고 있는 단체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이 대여사업에 대해 잘 모르는 시민들이 많다.

이에 <뉴스제주>는 서석주 인구보건복지협회 제주지회장을 만나 렌탈서비스 이용방법과 대여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 및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 서석주 인구보건복지협회 제주지회장 ⓒ뉴스제주

■ 출산 육아용품 대여사업이 전국 지자체 중에서 최초로 인구보건협회 제주지회에서 운영하고 있는데 어떻게 해서 이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나?

우리 협회는 출산육아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이에 출산 가정이 양육에 대한 큰 부담을 느끼고 있는 문제들 중에서 성장에 필요한 육아용품을 구입하는데 큰 부담을 느낀다는 것이다.

아이들이 자라면서 여러 가지 육아용품들이 필요하다. 그런데 사실 구입가격이 상상 외로 고가이면서 아이들이 실증 낼 수 있기에 구입하는 것 보다 일괄 구입 후 대여하는 시스템을 도입하면 출산가정에 경제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이 사업을 지난 2010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 대여사업이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이 사업에 대해 아직 모르는 분들이 많다. 이용방법에 대해 설명해 달라

사업을 시작한 2010년에는 이용횟수가 40회에 불과 하던 것이 해가 거듭될수록 이용자수가 급수적으로 늘어 2014년도에는 1만6000여대가 대여 될 정도로 많아지고 있다. 운영은 일반이용자, 협회 회원가입자, 그리고 지역사회서비스투자사업에서 지원하는 바우처 이용자로 분류되어 있다.

운영지침을 만들어 이용자들에 대한 이용자 수칙 및 유의사항을 안내하고 대여기간은 한 달 기준으로 정해 놓고 1회에 한해 연장하고 있다. 다만 장기간 필요한 유축기나 카시트 같은 용품은 6개월까지 연장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용방법은 바우처 대상자인 경우 출생 신고 시 읍․면․동사무소 사회복지담당 직원과 상담해 대상이 되는 지를 확인 후 이용하면 된다. 회원으로 이용하실 분들은 협회를 방문해 회원 가입 후 이용하면 된다.

또한 네이버카페 맘맘맘제주에 접속하시면 다양한 정보와 함께 보유중인 물품의 품목명 및 이미지 확인이 가능하다.

그리고 출산 및 육아용품 대여점 홍보를 꾸준히 하고 있으나 도민들이 체감도가 떨어지는 게 현실이다. 앞으로 대민홍보 리플릿 제작, 탁상달력 제작, 언론홍보 등 좀 더 적극적인 방법을 모색해 모든 도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대여를 하려면 많은 용품과 함께 종류도 다양해야 할 텐데, 어떠한 종류가 있고, 얼마나 보유하고 있나?

사업을 시작 할 때는 6개 품목 72대였던 것이 다양한 용품들이 출시가 되면서 현재는 약 52종 2,100여 대로 영유아들의 이용 할 수 있는 물품은 다량으로 보유하고 있다.

보유물품으로는 세쌍둥이를 위한 세쌍둥이용 유모차, 쌍둥이 유모차 등 유모차만 해도 종류가 다양하고 체형에 맞는 카시트, 유축기, 자동차, 보행기, 흔들침대, 식탁의자 등 신생아부터 만 4~5세까지 이용할 수 있는 용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 서석주 인구보건복지협회 제주지회장 ⓒ뉴스제주

■ 제주시 지역 외에 다른 지역에도 대여점이 있는지

처음에는 제주시에서만 운영했었다. 그러던 중 서귀포지역 주민들이 제주점을 이용하면서 서귀포 지역에 대여점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들을 이야기 했다.

그래서 서귀포시 서홍동에 서귀포대여점을 운영했으며, 2013년부터 제주 동․서부 지역에도 성산점(성산읍 고성리)과 한림점(한림읍 대림리)을 운영하게 됐다. 현재 4개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역에 상관없이 어느 곳에서나 대여 및 반납이 가능하다.

■ 도서지역까지 찾아가는 육아용품대여사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언제부터 어떻게 운영하고 있는지 대여와 반납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설명해 달라

2014년도 4월부터 찾아가는 복지서비스를 위해 도서지역인 추자도는 물론 우도 등 13개 읍 ·면·동에 한 달에 한번 지정된 요일에 차량에 용품을 싣고 각 읍․면․동사무소로 찾아가고 있다.

대여는 물론 반납까지 현장에서 이루어지고 있어 이용자들의 불편을 해소해 주고 있으며, 사전에 이용자들과 필요 물품에 대해 상담 후 대여를 진행하고 있다.

■ 여러 사람이 대여하다 보면 위생적인 부분을 걱정하는 분들도 있다. 대여용품들을 어떻게 관리하고 있으며, 또 소독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여러 사람들이 대여를 하기 때문에 위생에 대해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물품 대여 후 회수 시 4단계의 소독을 거친 후 대여를 하고 있다.

물품 분리 후 시트는 별도 세탁 중이며 안전한 사용을 위해 제균 및 스팀으로 1,2차 소독 후 자외선 소독기를 이용해 1시간 가량 별도 소독을 하고 있다. 특히 영아들이 이용하는 물품에 대해서는 영아들이 입도 대고 손으로 만지기 때문에 더욱 세심한 소독을 하고 있다.

■ 이용자들로부터 ‘육아용품이 없다’ 또는 ‘종류가 다양하지 않다’라는 민원은 없는지

물품 품목별 인기도는 계절에 따라 다르다. 하절기 같은 경우는 자전거, 유모차 등 야외에서 놀 수 있는 제품을 많이 찾기도 하고, 동절기에는 미끄럼틀, 자동차 등 집안에서 갖고 놀 수 있는 제품을 원하기 때문에 간혹 물건이 없는 경우 대여를 못해 드릴 때도 있다. 하지만 오랜 기간 기다리지 않고 며칠 내에 물품을 대여하는 편이다.

또한 물품을 구매 할 때는 부모들에게 인기품목이나 성장 발달에 필요한 것들에 대한 선호도를 조사하며, 물품에 대한 견고성, 안전성, 소독가능 여부 등을 고려해 제품을 구매하고 있다.

■ 이용자가 매년 증가하고 있고 만족해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사후관리라든지 만족도 조사를 해 본적이 있는지

이용자 분들에 대한 불만족을 최소화하기 위해 매해 만족도 조사를 하고 있으며, 개선점이 발생 될 때는 즉시 개선하고 있다.

육아용품 사용방법 및 유의사항을 사전에 설명하고 성장 단계별 육아용품들을 추천함으로써 엄마들에게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맘맘맘 카페에 올라오는 육아용품 이용후기를 통해 이용자 만족도 및 제품에 대한 아이의 호응도를 확인하고 있으며, 육아용품 대여점 이용에 좀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매월 자체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 지역사회서비스 투자사업인 출산육아용품 렌탈서비스 바우처는 제주도만 유일하게 시행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조만간 이 사업이 없어 질수도 있다고 우려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지역사회서비스투자사업 중 유일하게 제주도만 이 사업을 시행하고 있는데 바우처 사업이 종료 될 수도 있다는 설이 나오는 게 사실이다.

우수사례로도 각광을 받아왔고 도민들의 인기도 좋은 사업이다. 이용자들 절반 이상이 바우처 대상인데 그 동안 이용하던 대상자와 앞으로 이용을 계획하던 도민의 경우 부담을 안겨 주게 될 것이다.

인기도 많고 출산친화적인 사회분위를 조성하고 있는 이 시점에 출산 가정에 경제적인 부담은 물론 이용자들의 불만이 많을 것으로 우려된다.

■ 사업을 운영하는데 어려운 점과 향후 계획이 있다면?

육아용품 대여사업을 하면서 이용자들에게 만족을 시켜드리지 못한 것이 아쉬울 때가 많다. 다양한 종류의 물품을 구매해 소비자들에게 만족을 시켜드리고 싶지만 물품에 대한 소독, 관리 등이 문제와 고가의 물품 구매에 대한 재정적인 부담이 있다.

또한 계절별 필요(대여)물품들이 달라 계절별 물품 보관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많이 필요하다. 향후 3층 증축을 통해 육아용품 대여 및 임산부교육 등 임신, 출산, 육아에 대한 원스톱 토탈 케어 서비스를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뉴스제주 - 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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