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활동하던 전통예술공연개발원 마로, 세계 무대로 비상 중

지난 2011년부터 제주에서 전통예술 공연을 이어 온 전통예술공연개발원 마로(연출가 송해인)의 무대가 영국 에딘버러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전통 가歌무舞악樂에 현대적 공연양식을 결합해 제주의 전통예술과 문화를 선보이는 작업들을 해왔다. 현재 제주민속촌에서 매월 첫째 주 수요일에 상설공연을 펼치고 있다.

이곳에서 선보였던 허튼굿 공연이 지난 2013년부턴 뉴욕이나 영국, 호주, 멕시코 등 전 세계로 돌며 활동 무대가 넓혀졌다.

마로가 영국 에딘버러에서 선보일 무대는 <이어도 : 더 파라다이스 Leodo : The Paradise>다. 한국시즌 공식초청작으로 선정됐으며, 6일부터 30일까지 오후 2시 Assembly George Square Studios, One에서 펼쳐진다.

이번 작품은 '제주큰굿'에 이어도 설화를 입힌 창작극이다.
풍랑에 휩쓸린 소녀가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희망의 섬 이어도로 향하는 여정을 그려냈다.

한국의 춤과 소리에 미디어아트를 결합해 빛과 소리의 물결과, 한恨을 흥興으로 승화시킨 한국적 샤머니즘의 진수를 보여준다.

이미 지난 2013 에든버러 프린지 축제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10대 공연', 2014-2015 뉴욕한국문화원 오픈스테이지 최우수작에 선정된 바 있는 작품이다.

지난 7월 31일, 주영 한국문화원 주최로 열린 런던 초청공연에서도 현지인들의 관심은 뜨거웠다고 전했다. 외국인들에겐 낯선 '굿'이란 장르와 한국의 소리가 곁들여지면서 큰 호평을 받았다.

이번 코리안시즌은 에딘버러 최고의 극장 어셈블리(Assembly)와 한국 공연기획사 에이투비즈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관광여행개발원(KTDI)의 해외홍보마케팅 후원으로 진행된다.

이들의 <이어도 : 더 파라다이스>는 2015 제주 해비치 아트페스티벌 공식 초청작으로도 선정돼 오는 9월, 다시 한 번 국내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 영국 에딘버러 축제에서 선보일 마로 팀의 <이어도 : 더 파라다이스 Leodo : The Paradise> 작품 공연 포스터. ⓒ뉴스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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