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하루방의 쓴소리 / 단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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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경제 활성화와 더불어 ‘차이나머니’투자를 위한 각종 규제 완화 등에 나서는 가운데, 제주도는 오히려 이러한 정부의 흐름에 엇박자를 내는 등 명분과 중심 없는 정책으로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국내 언론은 물론 경제 전문가들이 투자가치를 인정해 그동안 제주에 투자되고 있던 ‘차이나머니’가 점차 다른 지역으로 떠나고 있다며 이를 심각하게 경고했었다.

그러나 이러한 제언과 질책의 목소리가 높아짐에도 제주도정은 귀를 기울이는 모습은 어디에도 찾아 볼 수 없는 ‘마이웨이’행보만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면세점과 함께 황금알을 낳는다는 카지노 사업에서도 이러한 이탈 현상이 보이고 있다.

란딩그룹과 함께 제주에서 대규모 카지노 사업을 추진하려 했던 겐팅그룹이 최근 카지노 사업을 철수했다.

그러나 겐팅은 철수한 자금을 본국으로 가져가지 않고 ‘차이나머니’유치에 적극 나선 부산의 대규모 프로젝트에 투자했다.

현재 란딩그룹은 물론 JDC, 그리고 제주도에서는 산화역사공원 프로젝트 추진에 겐팅 이탈이 전혀 문제가 없다는 반응을 내보이고 있다.

그러나 내부에서는 이번 겐팅그룹 철수가 제주에서 ‘차이나머니’투자회수의 신호탄이 되는 것이 아니지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제기를 하는 도내 경제계 인사들은 “중화권 투자기업 관계자들이 전 도정과 현 도정이 이어지는 일원화된 정책이 아닌 엇갈리는 도정운영 방식으로 인해 상당히 불쾌감을 자주 토로하고 있다”며 “특히, 카지노 정책은 물론 그 외 투자정책에서 정부나 기타 다른 지자체에서는 완환 혹은 적극성을 보이고 있지만, 현재 제주도정은 일부 반대의 목소리만을 듣고 규제강화에 따른 원칙만 주장하고 있어 제주 투자가치가 현저히 떨어지고 있다”며 정부와 엇박자를 내는 제주도정의 중심 없는 운영방식에 비판을 가했다.

현재 일각에서는 제주에 투자를 하고 있는 혹은 향후 투자하려고 하고 있는 '차이나머니‘기업들이 투자회수를 심각히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는 등 상황이 심각한 상황에 놓여 있다.

특히, 일부 지자체에서는 이러한 불신으로 제주에서 이탈하는 중국기업 유치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제주도에서는 투자유치를 위한 공격적 마케팅은 고사하고 유치를 위한 기본 정책마저 제시하지 못하는 작금의 상황이 큰 문제다.

정부나 다른 지자체에서 ‘차이나머니’유치를 위해 규제완화를 통한 투자 인프라 구축 등 적극적인 활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는 상황 속에서, 엇박자 정책으로 투자자들에게 실망과 의욕상실을 초래하는 제주도정은 ‘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대처라는 오명을 안게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고 있다.

제주도정은 나무가 아닌 숲을 보는 장기적 견해를 가지고, 투자 유치 의욕 제고는 물론 수용자의 욕구를 제대로 담아내는 정책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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