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저우=신화/뉴시스】박준호 기자 = 중국 푸젠(福建)성 당국은 태풍 사우델로르(Soudelor)가 강풍과 폭우를 몰고 8일(현지시간) 밤 상륙하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16만 명 이상의 주민과 어선 3만2000여대를 대피시켰다.

8일 새벽 대만에 상륙한 태풍은 사망자 6명, 실종자 4명, 부상자 102명의 피해를 입힌 뒤 같은 날 밤 10시10분께 중국 푸젠성의 푸톈시를 강타했다.

8일 오후 1시 현재 16만3200명이 육지 쪽으로 대피했고 3만2175대의 어선이 푸젠성 항구에 정박했다.

이와 함께 푸젠성 해양경찰은 8일 아침 인근 바닷가에서 동력을 잃어 표류하던 대만 어선에서 12명을 구조했다.

이날 푸저우(福州)는 기록적인 강우량으로 시내가 침수됐다. 1만 그루 이상의 나무가 쓰러졌고 교통은 마비됐다. 푸저우 시내 주요 도로마다 비스듬히 기울어진 나무와 나뭇가지를 볼 수 있다.

폭우는 9일 아침까지 푸젠성 북부지역에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강수량은 10일까지 350㎜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사우델로르는 중국 본토에 상륙도 하기 전에 이미 푸젠성의 141만 가구에 정전을 일으켰고 보수작업을 거쳐 34만7000가구에 전력 공급이 재개됐다. 몇몇 가구에는 식수 공급이 차질을 빚기도 했다.

8일 푸젠성에 100~250㎜의 비가 내리면서 푸저우의 항공편도 결항됐다. 샤먼(厦門)을 통과하는 열차 100대도 운행을 중단했고 취안저우(泉州) 공항도 항공 운항을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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