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대원을 포함한 수천 명의 親탈레반 시위대가 31일 파키스탄과 미국 정부를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날 시위는 파키스탄군의 알카에다 훈련기지 공습으로 80명이 사망한데 대한 전국규모 항의시위에 앞서 열린 것이다.

파키스탄 카르에 모인 시위대는 약 1만 명에 달했다. 카르는 파키스탄군이 알카에다 훈련기지로 사용되고 있다고 추정한 親탈레반 지도자가 운영하는 종교학교가 있는 곳이다.

파키스탄군은 하루 전인 30일 카르에서 북부로 10㎞ 떨어진 체나가이 지역에 소재한 종교학교를 공습했으며 이곳은 알카에다 민병대원의 훈련기지로 사용되고 있는 곳이라고 밝혔다.

시위 현장에서는 확성기를 통해 사람들에게 성전을 촉구하는 노래가 아프가니스탄 공용어인 파슈툰어로 울려 퍼졌다. 이 속에서 시위대는 파키스탄군의 전날 공격으로 무고한 학생과 교사들이 숨졌다며 비난을 퍼부었다.

현지 이슬람교 지도자인 마울라나 루훌 아민은 확성기를 이용, "성전을 계속할 것"이라며 "우리는 피 흘린 순교자를 위해 복수할 것"이라고 외쳤다.

격분한 시위대는 "신은 위대하다. 부시 대통령 죽어라. 무샤라프 죽어라"고 외쳤으며 "미국과 친구인 사람은 누구나 매국노"라고 주장했다. 【카르(파키스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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