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AP/뉴시스】김재영 기자 =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8일 시리아 사태 해결을 놓고 정면 충돌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시리아 대통령을 교체할 정치적 과도 체제를 촉구한 반면 푸틴 대통령은 현 시리아 정부를 포기하면 큰 실수라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미국과 러시아 대통령은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서 이 같이 상호 충돌하는 해법을 제시했다. 오바마와 푸틴은 기조 연설 후 만날 예정이다. 두 대통령의 만남은 거의 1년만에 이뤄지는 것이며 최근 러시아의 시리아 내 군사력 증강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시리아 내전을 종식하기 위해 러시아, 이란과 협력할 태세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오바마는 시리아 바샤르 아사드 대통령이 퇴진하고 "관리 과도체제"에 들어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시리아 정부군이 반정부군과 4년 넘게 싸우는 바람에 이슬람국가(IS) 등 극단 세력들이 배태되는 진공 상태가 생겼다는 것이다.

오바마는 "그토록 많은 피를 흘리고, 그토록 많은 살륙이 이뤄진 뒤에 전쟁 전의 그 현상태로 되돌아갈 수는 없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푸틴은 국제 사회는 아사드 대통령이 계속 지탱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그의 정부군 군사력만이 IS를 물리칠 수 있는 실제적인 유일한 선택이라는 것이다. 아사드의 군사력을 활용하지 않는다는 것은 "거대한 실수"라고 푸틴은 지적했다.

5년째 계속되고 있는 시리아 내전으로 25만 명의 시리아인들이 죽었으며 400만 명이 이웃 나라로 탈주해 피난살이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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