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남 위원장 "마방 및 경주마 수 늘려 경마 질 높여야"

▲ 김우남 위원장.
제주경마장의 마방과 경주마 수가 경주 수에 비해 턱없이 부족해 제주마가 혹사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농해수위 김우남 위원장은 5일 열린 한국마사회 국정감사에서 이와 같은 문제를 지적,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김 위원장에 따르면 올해 기준으로 제주경마장은 연간 853회의 경주를 소화하고 있고 서울은 1116 경주, 부경은 823경주를 개최하고 있다.

그런데 경마장의 마방에 입사해 있는 경주마의 수는 제주가 539두인 반면 경주 수가 오히려 적은 부경은 973두이고 서울은 1412두이다. 제주경마장이 경주마 1두 당 1.53개의 경주를 담당하고 있는 반면 부경과 서울은 각각 0.79 0.83개를 맡고 있는 것.

실제 마사회가 제출한 따르면 올해 9월까지 제주경마장 경주마의 평균출전주기는 25.3일이다. 반면 서울과 부경의 경주마들의 평균 출전주기는 각각 41.1일, 40.7일이다.

이처럼 잦은 경주출전은 경기력 저하로 이어지고 제주경마장의 전체적인 경마 질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것이 생산자 및 마주 단체 관계자들의 지적. 그러나 경주마를 확충하려 해도 제주경마장은 마방 부족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제주경마장의 마방은 550칸에 불과한 반면 서울과 부경은 각각 1518칸, 1066칸. 마사회에 따르면 제주경마장 역시 말 한 마리당 출전주기를 서울과 부경 수준에 맞추려면 943칸의 마방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김 위원장은 "마방부족은 경주력 저하만이 아니라 다른 용도의 말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경주마 참여 기회를 축소시켜 생산자들의 소득창출기회도 함께 사리지고 있다"며 "또한 지원자들의 마주 참여와 특성화고 등 전문인력 양성기관 출신자들의 일자리 창출에도 역행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현재 조교사와 기수의 수 또한 서울과 부경이 각각 118명, 74명인 반면 제주는 49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와 관련해 마사회는 "마방 부족의 문제는 외부 조련장 및 외주 마방을 활용하면 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김 위원장은 "민간에서 말을 조련하기 위한 시설과 전문 인력을 확보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울 뿐만 아니라 제주지역만 유독 민간에게 그러한 부담을 전가시키는 것은 형평성에도 어긋나는 일"이라며 제주경마장의 마방과 경주마 확대를 요구했다.

이외에도 "경주마의 능력향상을 위해 추가로 필요한 26억원 규모의 언덕주로와 말 수영장을 즉각 추진할 것"도 함께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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