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 내 캠코(한국자산관리)를 목표로 만들어진 농협자산관리가 최근 몇 년간 적정하지 않은 방법으로 수익을 내고 고율의 배당잔치를 하고 있어 이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농협자산관리는 농업인과 조합의 부실채권 정리지원과 건전성 강화를 위해 농업협동조합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에 의해 2002년에 설립된 농협중앙회의 자회사다.

농협자산관리는 설립시 부터 연간 순익이 30억에서 50억 전후에 그쳤지만, 2010년부터 영업이익 및 순이익이 증대되어, 최근 3년간 순이익이 적은 해는 125억, 많은 해는 147억에 달했다.

이러한 순이익을 바탕으로 농협자산관리 지분 70%를 보유한 농협중앙회에 2014년에 36%, 2015년에 42%의 고율의 배당이 이루어졌다.

농협자산관리의 자료에 따르면, 최근 6년간 대표이사를 포함한 대부분의 임원들은 평균 2년을 근무하는 농협 내 다른 계열사 임원들과 달리, 고수익 창출 통한 고율의 이익배당을 달성한 공로로 3년의 근무기간을 채우고 1억원 내외의 고액 성과급을 일시금으로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김우남 위원장은 6일 농협중앙회 국정감사에서 "농업인의 부실채권 정리 지원을 위한 회사가 담보 및 무담보 채권을 헐값으로 매입한 후 경매나 법적회수절차 등을 통해 많은 회수차액을 얻는 것은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질타했다.

또한 김 위원장은 "최근 캠코의 경우 부실채권 매입 후 재매각, 국유재산관리 등 본연의 기업부실채권 관리 업무에만 주력하고 있는 것처럼, 농협자산관리도 부실채권 매입 및 담보관리 등을 한 회사에서 전담하고, 위임채권 전담회사는 별도로 설립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저가 매입 후 회수로 이어지는 농협자산관리의 수익구조가 개선되지 않는 한 농업농촌의 경제적 어려움이 농협중앙회에 수익으로 돌아가는 모순이 계속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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