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미국의 한 임산부가 일란성 쌍둥이 중 하나만 먼저 출산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엄마 배 속에 남은 동생은 형보다 4개월 늦게 세상에 나올 예정이다.

18일 미국 WABC 뉴스에 따르면 시애틀에 사는 올리 고르비트는 지난달 배 속에 있던 쌍둥이 형제 중 한 명만을 먼저 출산했다. 자궁 속에서 쌍둥이 중 한쪽으로만 혈액이 일방적으로 들어가는 '쌍태아간 수혈증후군(twin-twin transfusion syndrome)'이 발생한 까닭이다.

이대로 둘 경우 쌍둥이들의 생명이 위태로웠다. 의료진의 우려에 따라 올리는 아이 한 명을 먼저 낳기로 마음 먹었다.

쌍둥이들의 얽힌 혈관을 조심스럽게 분리하는 대수술이 진행됐고, 링크는 엄마가 임신한 지 23주만에 500g이 조금 넘는 몸으로 세상에 나왔다. 너무 작아서 엄마아빠가 안아줄 수조차 없는 링크는 인큐베이터 신세를 지고 있다.

엄마 배 속에 홀로 남겨진 동생 로건은 내년 1월께 태어난다.

올리는 "로건은 잘 있다. 많이 컸고 발로 배를 차기도 한다"며 "공간이 생겨서 배 속에서 움직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