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제주 창간 9주년 -⓸] “2016. 4.13총선”, ‘누가 뛰나’ 관전 포인트

- 새정치민주연합 현역 3선 김재윤 의원, 회생 불능 전망...총선 출마 가능성 낮아
- 현역의원 없는 무주공산, 여․야 당내 공천경쟁 치열 전망
- 새누리당에서는 강경필, 강지용, 정은석, 허용진, 박영부 거론
-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도내 젊은 정치인 대표 주자 ‘문대림-위성곤’대결...동문이면서 정치적 동지 대결에 이목 집중

서귀포시 지역구가 내년에 열리는 4․13 총선을 맞아 요동치는 형국이다.

내리 3선을 단 새정치민주연합의 김재윤 현역의원이 내년 총선 출마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무주공산(無主空山)판세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후보들 간 경쟁이 치열하게 이어지고 있다.

▲ 서귀포시 선거구 (현역, 정당 가나다 順) 사진 좌측부터 김재윤, 강경필, 강지용, 정은석, 허용진, 문대림, 위성곤, 박영부.ⓒ뉴스제주
예로부터 서귀포시 지역은 호남세력이 강해 야권성향이 짙은 곳이다.

호남출신의 지역주민들이 자리를 잡고 있어 새누리당이 항상 고전해 왔던 곳으로 민주당 계열 후보가 강세를 보여 왔던 대표적 지역구다.

‘책을 읽읍시다’라는 방송 프로그램 슬로건을 통해 일약 스타로 등극한 새정치민주연합 김재윤 의원이 17대 국회의원 선거를 통해 국회에 입성한 후 내리 3번 금배지를 달았다.

그러나 내년 총선에서 김재윤 의원이 출마가능성은 낮아 보이고 있다. 입법 로비 과정에서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된 김재윤 의원은 1심에서 징역 3년을 받았다.

그리고 지난 8월7일 항소심에서는 형량이 1년 늘어 징역 4년과 벌금 6000만원, 추징금 5400만원을 선고받게 됐다.

현재 대법원에서 최종 확정 판결이 남은 상태지만, 최근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회가 비리 혐의 등으로 하급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후보자를 공천심사에서 제외하는 규정을 담은 혁신안을 발표하면서 김 의원에게 손을 잡아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3선의 정치인생이 막을 내릴 지경에 이르고 있다.

이에 따라 4.13 총선에서는 여․야 모두 예선전 격인 공천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워질 전망이다.

새누리당은 이번 김 의원이 입법로비 연류에 반사시익을 통한 승리를 전망하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 김재윤 의원에게 밀려 고배를 마신 강지용 서귀포시당협위원장이 일찌감치 총선 출마를 위해 각종 행사장과 경조사에 얼굴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또한, 최근 서귀포당협이 새누리당 우수당협으로 선정되는 등 조직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는 등 내, 외부 지지기반 확충에 만전을 기해 나서고 있다.

강지용 위원장은 뉴스제주와의 인터뷰에서 “이번에 서귀포지역에 반드시 새누리당 국회의원이 나와야 하며, (서귀포 민심이)이번에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책임당원과 일반당원 모집 등 지지기반 확충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1차 산업 농가와 수산업, 어촌계 등 두루 만나면서 얼굴 알리기에 온 힘을 다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강 위원장은 “제주지역 발전을 위해, 그리고 서귀포시 지역 발전을 위해 적임자가 누구인지 서귀포 시민들은 알고 있을 것”이라고 전제 한 후 “서귀포 1차 산업의 비중인 절대적으로 높은 편이며, 현재 교육적 부분이 낙후되어 있는 상태“라며 ”경제 전문가, 1차 산업 전문가, 그리고 교육 전문가로서 국회에서 지역 발전을 위해 기여할 수 방안 마련을 위한 기회를 이번에 서귀포 유권자들이 줄 것으로 믿고 있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그러면서 강 위원장은 “현재 새누리당 4.3 특별위원장으로서 활동을 해오고 있다."며 "4.3의 완전 해결을 위해 새누리당의 역할이 분명히 있다”며 4.3과 관련된 사항이 야당으로만 치우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지난달 22일 새누리당 입당 기자회견을 가진 후 총선 준비를 본격화 하고 있는 강경필 변호사도 총선에 자신감을 피력했다.
강 변호사는 서귀포시 중문동 출신으로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고향 친구로 알려져 있다.
특히, 원희룡 지사와 중문초, 중문중, 제주제일고는 물론 서울대 법대 동창으로 알려져 한때 주목을 받기도 했다.
강 변호사는 울산지검과 의정부지검에서 검사장을, 대검찰청에서 공판송무부장 등을 역임하였고, 올해 3월 퇴임해 변호사로 활동 중이다.
강 변호사는 뉴스제주와의 인터뷰에서 “총선출마에 따른 준비로 얼굴 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그동안 공직생활을 통해 얻은 경험과 중앙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제주지역 발전에 견인하는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며 총선을 통한 국회입성에 강한 의지를 밝혔다.
강 변호사는 “서귀포시민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우선 파악하고 이를 중앙 정부와 소통을 통해 예산과 입법을 조율하는 것이 바로 국회의원의 역할”이라며 “이런 경험과 능력을 국회에서 발휘할 수 있는 사람이 누군지 서귀포 시민들 뇌리에 각인시켜 나갈 것”이라며 “향후 서귀포 시민들과 소통을 통해 현안에 대해 파악하고 고민하는 시간을 가져 나가겠다”고 말했다.
일부에서 원 도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이라는 소문에 대해 강 변호사는 “원 지사와 학교생활을 함께 지낸 것은 맞지만 원 도정에서 역할을 맡을 것이라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선을 그은 후 “원도정의 집행부와 국회의원 역할이 분리되지만 제주발전을 위해 협조하면 엄청난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저 낮은 자세로 지역 민심이 원하는 것이 무엇이며, 이러한 현안파악을 통해 중앙에서 사태해결을 위한 방안이 무엇인지에 대해 적극적으로 고민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은석 전 전국금융노조 KB국민은행 지부 지회장도 내년 총선에 출마할 뜻을 내비쳤다.
제18대와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출마했지만 당내 공천에서 쓴잔을 마셔야만 했다.
그러한 절치부심(切齒腐心)을 바탕으로 이번 당내 경선은 물론 본선에서의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정 전 지회장은 뉴스제주와의 인터뷰에서 “타 후보들보다 서귀포 지역 내 인지도가 있는 편”이라고 전제 한 후 “18대 19대에도 출마를 해 결국 공천을 못 받았지만 변정일, 현경대 선배들 다음으로 가장 오랜 기간 동안 새누리당 책임당원으로 활동을 해 왔다.”며 “따라서 당기여도 면에서나 인지도 면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된다”며 당내 공천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정 전 지회장은 “서귀포가 7, 80년대에는 그렇게 잘사는 2만 불 시대 시민들인데 변화에 대응을 못하다보니까 서귀포가 이렇게 낙후가 되어버리게 됐다”며 “극변하는 21세기에는 전문가가 필요하며, 특히 서귀포 지역 미래 10년은 내다보는 경제전문가가 필요한 작금의 상황에서 가장 필요한 적임자가 누군지 이번 총선에서 밝혀질 것”이라며 경제 전문가인 자신이 과거 서귀포 경제 황금기를 만들 적임자임을 재차 강조했다.
정 전 지회장은 한국 관광대학교 겸임교수, 박근혜 대통령 후보 특별보좌관, 새누리당 정책자문위원, 전국 금융노동조합 KB국민은행 지부 지회장 등을 역임했다.

최근 출마를 결심한 허용진 변호사는 서귀포생활체육회 이사를 맡으며 본격 외부 활동에 나서고 있다.
허 변호사는 지난 5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자서전 '어머니께 드리는 매화 한송이' 출판기념회를 성황리에 가졌다.
허 변호사는 뉴스제주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출판기념회를 기점으로 행사에 얼굴 알리기에 나사고 있다”며 내년 총선을 위한 활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허 변호사는 “현재 서귀포 지역 전체를 보면 장기적인 안목적 비전이 없는 게 사실”이라고 전제 한 후 “제주도 발전을 위해 어떻게 나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통해 100년 역사가 달라질 수 있다”며 “천혜의 자연경관과 1차 산업, 그리고 관광산업을 단순히 땜질식 처방이 아닌 근원적 처방을 위한 장기적 계획을 만들어 나가는데 일조해 나갈 방침”이라며 국회 입성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서귀포시 호근동 출신인 허 변호사는 남주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를 졸업했으며 의정부지방검찰청 형사 3부 부장검사 등을 역임했다.

4.13총선 제주지역에서 서귀포 선거구 내 젊은 야당 2명의 정치인 맞대결에 높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바로 문대림 전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과 위성곤 3선 제주도의원이다.

이들은 대학시절 함께 제주도내 민주화 운동을 주도적으로 활동한 대표적 인물들이며, 또한 제주도의회에서 야당 도의원으로서 활발한 의정활동을 전개해 높은 지지도를 얻었던 비슷한 사례도 주목받고 있다.

먼저 문대림 전 의장은 군사독재의 그늘과 이에 대한 민중 항쟁이 한창인 1986년 제주대학교 사회과학대학 학생회장을 맡아 학생운동의 주도적 역할을 해오다가 당시 민주당 서귀포시지구당 정책실장을 맡아 활동 이후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수년간 일했다.
그리고 2006년 지방선거에서 대정읍 선거구에서 도의원에 첫 당선되었고, 2010년 지방선거에서는 전국 최고의 득표율로 당선된 후 제9대 제주도의회 전반기 의장에 선출됐다.
그러나 그동안 탄탄대로와 같은 정치적 행보가 계속 이어지지 않았다.
지난 제19대 총선이 있었던 2012년에 과감히 의장직을 사퇴하고 총선에 뛰어들었으나 당시 통합민주당이 현역 의원인 김재윤 의원이 전략공천 되면서 이에 격렬하게 항의하면서 불복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했으나 아쉽게 쓴잔을 마셨다.
그리고 이번 총선이 그의 두 번째 도전이다.
문 전 의장은 재입당한 이후 문재인 당대표 만들기에 일등 공신 역할을 하면서 당내 입지를 굳혀 나갔다. 이번 당내 공천에서도 무난히 본선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문대림 전 의장은 뉴스제주와의 인터뷰에서 “10월 19일부터 자전거를 통해 서귀포 지역 탐방을 통해 시민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현장의 애로사항을 듣는 활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며 총선출마에 따른 얼굴 알기에 나서고 있음을 밝히면서 “(이번 총선과 관련해)이미 오래전부터 준비를 해왔고, 결심도 굳혔다”며 “그동안 서귀포지역에 변화와 발전을 위해서 만반의 준비를 해 왔기기에, 향후 낮은 자세로 열심히 노력해서 지역민들에게 선택을 받겠다”며 이번 총선에 대한 비장한 마음가짐을 밝혔다. 이어 민주화 동지이며, 야당의 젊은 정치인 대표주자로 나서고 있는 위성곤 의원에 대해 “위성곤 의원은 제가 아끼는 후배이고, 또한 존중하는 동지다”고 전제한 후 “(이번 총선에서)후배와 맞대결을 하는 상황이 벌어진다면 솔직히 부담스럽지 않다면 거짓말일 것”이라며 “그러나 저는 이미 오래전부터 준비를 해왔기 때문에, 이번 총선에서 물러섬 없이 모든 노력을 다해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부에서 문재인 대표와의 관계를 고려해 무난한 본선진출 가능성 제기에 대해 문 전 의장은 “전략공천을 바라보거나 혹은 그것을 요구하거나 하지 않고 정정당당하게 경선에 임할 것”이라며 분명한 선을 긋는 모습을 보이면서 “당에서 경선 룰이 만들어지면 그 룰에 따라 경선에 임할 것이고, 또한 경선결과에 대해서는 기꺼이 승복하겠다”며 결연한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

이에 맞서는 위성곤 의원은 민주화 전력이 화려하다.
1991년 제주대학교 총학생회장 당시 4.3진상규명 투쟁 및 제주도개발특별법 반대투쟁 등으로 도민사회에 청년리더그룹으로 주목을 받았다.
그리고 같은 해 11월 양용찬 열사의 분신항거가 있을 당시 서귀포시지역에서 대규모 시위를 주도했다가 경찰에 체포돼 투옥되기도 했다.
대학졸업 이후 언론 쪽에 관여하다가 2006년 지방선거에서 서귀포지역 표심의 중심인 동홍동에서 제주도의원에 첫 당선됐다.
그리고 ‘젊은 생각과 활동하는 정치’로 주목받으면서 문 전 의장과 함께 '젊은 바람'을 주도했다. 위 의원은 2010년과 2014년 지방선거에 내리 당선되면서 3선의 중진의원 대열에 속하게 된다. 2013년과 2015년 두 번에 걸쳐 '대한민국의정대상' 최고의원상을 수상하는 등 의정활동에서 독보적 행보를 이어나가 도민들로부터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
위성곤 제주도의회 의원은 뉴스제주와의 인터뷰에서 출마여부에 조심스러운 입장을 피력했다. 그러면서 국회 입성에 대한 본심은 가감 없이 드러냈다.
위 의원은 “올해 12월에 총선 출마에 대한 제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힐 예정”이라며 총선 출마에 대한 뜻을 내비쳤다.
이어 일부에서는 문대림 전 의장이 공천되면 신당이나 무소속 출마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위 의원은 “분명히 말하지만 전혀 그런 계획은 없다. 신당 창당이나 무소속은 제 입장에서는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생각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당내 경선을 할 것이고, 또한 우리당의 경선의 룰 자체가 지금은 우리지역인 경우는 전략공천을 할 수 있는 지역이 아니기 때문에 문대림 전 의장님과 좋은 경쟁을 통해서 올바른 정치의 행보를 이어가려 한다”며 문 전 의장과의 일전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문 전 의장과의 당내 경선에 대해 도민들이 관심이 많다는 질문에 위 의원은 “저 역시 문 전 의장님을 존경하고 좋아하는 선배이기도 하고, 또 함께 지방의회를 새롭게 만드는데 함께 역할을 해왔던 선배로서 마음속 깊은 존경을 하고 있다”며 문 전 의장에 대한 존경의 마음을 우선 밝힌 후 “그렇지만 이번 경선에서는 결국 저의 당이 총선에서 승리를 해야 되는데, 그것에 비춰보면 제가 더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그래서 선의의 경쟁을 할 것이고, 다만 주변에서 이야기 되고 있는 전략공천이나 이런 얘기들은 없는 걸로 저는 듣고 있음에 따라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 나갈 계획”이라며 일부에서의 전략공천은 있을 수 없다며 공정한 선거를 통해 국회 입성을 이어나가겠다는 의지를 표했다.
그러면서 위 의원은 “현재 도의원으로서의 활동과 총선후보자로서의 활동은 엄연히 다르기 때문에 지역행사 다니면서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있고, 지역구 주민들에게도 이해를 구하고 있다”며 “총선 최종 결심에 따른 발표는 올 12월로 계획하고 있는 이유는 이번 임시회, 이번 행정사무관 정례임시회 정례회 과정을 의원 본연의 모습의 역할을 해 의정활동에 방점을 찍어 나갈 계획”이라며 올해 12월에 총선출마에 대한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혀 나갈 것임을 밝혔다.

그리고 유력한 총선출마 주자로 불리는 박영부 전 제주도 기획관리실장은 “현재 고심 중이다”며 현직 공무원 신분으로 행동반경에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그러면서 박 전 실장은 “그러나 기회가 된다면 공직 경험을 기반으로 한 능력을 제주도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며 출마 가능성도 열어 두는 모습도 보였다.

현재 서귀포지역은 현역 3선의원인 김재윤 의원의 불미스러운 상황으로 인해 총선 출마 가능성이 낮은 상황에서 각 정당 내 공천경쟁이 여타 지역보다 상당히 치열할 전망이다.

새누리당의 다자간 공천경합과 새정치민주연합의 정치 선‧후배의 양보 없는 맞대결 여부에 서귀포 유권자의 표심의 행방은 안갯속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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