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감(蜜柑)의 시사만평]

제주 신공항 건설 부지 지역인 성산읍내 온평리를 비롯해 수산1리, 신산리 등에서 제2신공항 건설 반대위 움직임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정부와 원 도정이 난감한 상황에 놓여 있다.

신공항 건설 부지에 70%가 편입된 온평리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지역에서 반대 움직임이 높아 보이지 않았으나, 최근 수산리와 신산리 주민들이 반대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나 해당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KBS 뉴스 갈무리
이러한 급작스런 반대 움직임에 대해 해당 지역 주민들은 최근 서울시가 실시한 '서남권 항공기 소음 피해 지역의 주민 건강영향' 조사 결과를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특히, 항공기 소음 피해 지역 초등학생들이 일반 초등학생들보다 우울증 증상과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ADHD 증상 등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는 보도가 언론을 통해 보도된 후 해당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제2신공항 건설 반대 운동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서울시가 실시한 '서남권 항공기 소음 피해 지역의 주민 건강영향'조사 결과를 보면 소음 영향도가 가장 높은 지역의 초등학교 학생들은 6%가 우울증 증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수치는 항공기 소음에 노출되지 않은 다른 초등학교 학생들의 1.47%보다 무려 4배 정도 높은 수준인 것.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ADHD,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증상으로 보이는 학생의 비율도 2.4%로 나타나 비 피해 지역 학생들의 1.47%보다 높은 수치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소음 피해 주민 3천 여 명 가운데 이명을 앓고 있는 사람은 600명으로 비피해지역의 주민보다 1.5배 더 높은 것으로 드러났으며, 46.5%의 사람들은 불면증을 호소했을뿐만 아니라 스트레스 반응도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 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가 조사한 결과는 소음 피해가 가장 많은 두 곳과 비피해 지역을 구분해 성인 3천여 명과 초등학생 천여 명을 대상으로 지난 1년 동안 실시됐다.

신산리 주민은 뉴스제주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신공항 건설은 온평리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성산읍 전체 지역에 해당되는 일”이라고 전제 한 후 “소음피해와 토지보상은 둘째치더라도 그동안 삶을 유지한 내 고향과 터전이 아무런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한다는 것이 너무나 섭섭해 화가 난다”며 “정부와 제주도정은 이제야 설명회를 통해 주민들을 설득하려 하지만 너무 늦었다.”며 온평리 등과 연계해 반대활동을 본격적으로 전개해 나갈 뜻을 밝혔다.

또한, 수산1리 주민도 뉴스제주와의 인터뷰에서 “신공항 건설로 야기되는 피해대책에 대한 어떠한 이야기도 없이 (정부와 원 도정의)일방적 추진은 지역주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판한 후 “최근 언론에서 소음으로 인한 피해, 특히 초등학생들에게 치명적인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는 분석조사가 나오는데 이에 대한 대책은 전무한 상황”이라며 “사실대로 밝히려는 노력은 없고 향후 발생할 수 있는 각종 피해에 대해 숨기기만 하려는 이들의 작태를 용서할 수 없다.”며 정부와 원 도정에 대해 비판의 칼을 높이 세우기도 했다.


이에 제주도 관계자는 “현재 활주로를 어느 쪽으로 놓게 될지, 어떻게 진행될 지 신공항 건설에 대한 상세한 내용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지역주민들과 언론들이 너무 앞서나가고 있어 우리도 심히 당황스러운 입장”이라며 “제주도와 각 행정시, 그리고 성산읍을 중심으로 지역주민들과 소통하면서 신공항건설 추진에 만전을 기해 나갈 예정”이라며 해당 지역 주민들의 본격적 반대활동에 긴장하는 모습을 모이기도 했다.

한편, 서귀포시 교육지원청 교육통계연보(2015. 4. 1)에 따르면 신공항 건설 주면 성산읍 지역 내 초등학교와 학생수는 ► 수산초 63명, ► 시흥초 41명, ► 풍천초 48명, ► 온평초 49명, ► 신산초 58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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