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선정 완료, 오는 12월 19일 제주 평화비 제막식
목표 기금 3300만원 중 1300만원 확보...재정 문제 심각

제주에 최초로 평화비를 세우기 위한 제주 대학생들의 노력이 결실을 맺는다. 하지만 9개월간의 노력에도 불구, 현재까지 목표기금을 채우지 못해 큰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2015 제주, 대학생이 세우는 평화비 건립추진위원회는 27일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 평화비 건립을 위한 도민들의 적극적인 후원참여를 호소하고 나섰다.

▲2015 제주, 대학생이 세우는 평화비 건립추진위원회는 27일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 평화비 건립을 위한 도민들의 적극적인 후원참여를 호소했다.
 ⓒ뉴스제주

제주평화나비는 지난 3월 31일 제주도내 4개 대학 총학생회와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대학생 네트워크로 구성됐다.

이들은 2015 평화나비콘서트 in 제주 추진위원회를 결성, 제주대학교에서 '2015 평화나비 콘서트 in 제주'를 개최하며 콘서트 티켓 판매수익으로 기금모금을 시작했다.

또 제주 일본영사관 앞 광장을 1순위 평화비 건립부지로 선정하고, 제주시 담당부서와 공식접촉, 제주시장과의 면담 등을 진행해왔다.

그러나 외교문제로 비화될 가능성과 상징물 설치와 관련된 관련규정 미비 등의 문제로 허가 에 실패하며 건립부지 선정이 상당기일이 지체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주 일본영사관 총영사와의 간담회 요청, 건립청원서명, 도청 앞 1인 시위, 100인 포토선언, 대학생 18인의 편지 등을 모아 제주도지사와의 면담을 신청하는 등 지속적인 노력을 펼쳐왔다.

이와 더불어 담당부서인 제주시 도시디자인과와의 협의를 지속적으로 진행한 끝에 '방일리 근린공원'이라는 대체 부지를 도출했다.

추진위는 2015년 연내 평화비를 세우자는데 뜻을 모으고, 오는 12월 19일 방일리 근린공원에서 평화비 제막식을 열 예정이다.

제막식까지 20여일, 약 3주를 앞둔 상황이지만 아직 큰 산이 남았다. 현재 전도적인 대학생들의 노력 등으로 총 1300만원의 건립기금을 확보한 상태. 그러나 추가로 약 2000만원의 재정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추진위는 "부지선정이 지체되는 속에 연쇄적으로 발생한 재정문제로 큰 재정적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며 "제주 평화비를 성공적으로 건립하기 위해서는 대학생들뿐만 아니라 도민사회의 지지의 후원이 절실하다"고 피력했다.

이민경 제주평화나비 대표는 "제주는 위안부 문제가 첫 언급된 장소"라며 "정부에 공식적으로 등록된 생존자는 없지만 혹시나 계실 생존자분들에게 제주 평화비가 도대불 역할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않는다. 제주도민분들께서 학생들의 목소리에 함께 동행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제주 평화비는 현재 제작 완료단계에 접어든 상태다. 제주 평화비는 기존 평화비 형상과 같지만 바닥에 4.3희생자를 상징하는 동백꽃을 흩날려 추모의 뜻을 더했다. 또 제주 여성의 상징인 물허벅과 소녀상의 그림자를 현무암 재질로 만드는 등 제주의 특색을 살렸다.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