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이후 통신사 미환급금 누적액 1094억원
30일까지 미환급금 이벤트, 누리꾼들 트래픽 폭주로 29일 한때 사이트 '마비'

스마트초이스 사이트(http://www.smartchoice.or.kr)에 접속자가 폭주하면서 29일 한 때 접속이 불가능한 사태가 발생했다.

이날 '통신사 미환급금' 조회 이벤트가 언론 보도를 타면서 사람들이 몰려 들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성준)는 통신사가 보유하고 있는 미환급액의 환급 활성화를 위해 지난 10월 29일부터 통신사 및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와 함께 환급 촉진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방통위에서 캠페인 활동을 11월 30일까지 벌인다고는 했지만 정작 제대로 홍보가 안 돼 이용율이 매우 저조한 상태였다. 허나 캠페인 막판에 '통신사 미환급금'이 포털 사이트에서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면서 언론보도로 확산됐다.

▲ 이달 30일까지 진행되는 미환급금 조회 및 신청 이벤트. ⓒ뉴스제주

스마트초이스에서 미환급금을 신청하면 3명을 추첨해 스마트워치를 경품으로 증정한다. 또한 온누리상품권 5만원권을 100명, 모바일외식상품권 3만원권을 150명에게 증정한다. 굳이 신청하지 않고 내 미환급금을 조회만 해도 모바일문화상품권 1만원권을 150명에게 지급한다.

이벤트 기간 만료가 오는 30일로, 단 하루 남은 상태였기 때문에 1만 명이 넘는 접속자가 동시간대에 접속해 사이트 접속 마비 사태가 일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접속마비 사태가 벌어진 이날은 이벤트 응모가 적용되지 않는다. 스마트초이스 사이트를 관리·운영하는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는 접속폭주가 발생되자 사이트 상단에 통신사 미환급액 조회 서비스 이용시간에만 가능하다는 '긴급공지'를 띄웠다.

조회 서비스는 일요일 등 공휴일을 제외한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 이벤트 만료가 하루 남은 상태여서 오는 30일 다시 접속자 수가 늘 것으로 전망된다. 당첨자 발표는 오는 12월 10일이다.

'통신 미환급액'은 이용자가 통신서비스를 해지한 후 정산과정에서 발생하는 과·오납금 중 통신사가 이용자에게 돌려주지 못한 금액이다.

때문에 이용자가 신청만 하면 환급금을 돌려 받을 수 있다.

기존엔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에서 우편이나 단문메시지서비스(SMS)로 안내해 왔으나 큰 성과를 거두진 못했다. 올해도 아직 79억 원의 미환급금이 남아 있다.

이에 스마트초이스 사이트는 손쉽게 미환급액을 돌려 받을 수 있도록 만든 웹페이지다.
SK텔레콤ㆍ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사와 KTOA가 공동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용자들의 통신서비스와 요금제 등을 찾아 확인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외에도 명의 도용, 분실 및 도용 단말기 등의 스마트폰 사고에 대응할 수 있도록 도우며, 단말기 지원금, 내게 가장 유리한 요금제 찾기 등의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다.

▲ 통신사 미환급금을 돌려 받을 수 있는 스마트초이스 사이트. ⓒ뉴스제주

한편, 이동통신 3사의 미환금액의 누적액은 지난 2007년 이후 1094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전병헌 의원(새정치민주연합, 서울 동작구 갑)이 지난 9월 10일 국회서 진행된 국정감사에서 요구한 자료에 따르면, 유선통신 3사KT/SK브로드밴드/LG유플러스)는 약 269억 원의 미환급금을, 이동통신 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는 825억 원을 돌려주지 못했다.

KTOA에서 미환급액을 돌려주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그동안 홍보가 너무 미약해 지난 5년간 스마트초이를 통해 환급된 금액이 23억 원에 불과했다.

또한, 지난 5년간 모바일 상품권 이용자들에게 환급되지 않은 금액도 271억 원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모바일상품권은 사용기한 내에 쓰지 않아도 5년 이내에 환급받을 수 있다. 허나 5년이 지나면 소멸되기 때문에 2010년에 발생한 미환급금 29억 원은 올해 내에 사라진다.

이러한 미환급액은 2011년 44억 원, 2012년 78억 원, 2013년에는 111억 원까지 증가하다가 지난 2014년에 '모바일상품권 가이드라인'이 시행되면서 7억 원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통신요금 정보포털 '스마트초이스(www.smartchoice.or.kr)'를 통해 자신의 미환급 여부를 조회해 환급받아야 한다.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