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일, “당 화합에 나설 위치인 내가...말도 안 되는 악의적 카더라에 불과”강하게 부인
종편과 일부언론에서 강창일 의원 새정치 탈당의원에 포함...결국 진실게임으로 가나?

내년 4월 총선을 얼마 남지 않은 상황 속에서 대한민국 제1야당이 연신 ‘양초의 난’으로 국내 대다수 언론 헤드라인에 오르내리고 있다.

‘양초의 난’이란 전·현직 당대표인 안철수 전(前) 대표와 문재인 현(現) 대표 두 사람 간의 정치적 셈법을 두고 끊임없는 갈등이 이어지면서 이를 두고 국내 정가에서는 두 초선(初選) 의원이 벌이는 난(亂)을 칭하고 있다.

당내 혁신 주도권을 두고 갈등이 촉발된 이들 간 갈등이, 현재 문재인 대표와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고장난 브레이크마냥 극렬한 충돌로 제1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이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언론에서는 전, 현직 대표 간 내홍이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한다면 결국 집단 탈당에 이어지는 분당사태로 이어질 것이라는 시나리오를 제기하고 있다.

특히, 호남을 기반으로 한 세력과 수도권 비주류측이 안철수 전 공동대표에, 그리고 친노 세력과 수도권을 기반으로 한 주류측 세력이 문재인 현 대표에 힘을 실어주는 상황 속에 코앞으로 다가온 내년 4월 총선에서의 ‘공천문제’가 수면위로 거론되면서 갈등이 극한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문재인 대표가 8일 관훈토론회에서 “전당대회에서 경쟁으로 끝을 내자, 이런 제안이라면 저는 결단코 받아들일 수 없다”며 “대표 권한으로, 제가 어떤 상처를 받더라도 제가 끝까지 뚝심 있게 걸어 나가겠다”며 원칙에 근거해 혁신을 기반으로 한 당 재건에 흔들림 없이 강경 추진해 나갈 뜻을 피력했다.

이날 주승용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은 “(문재인)대표는 시도 때도 없이 계속적으로 혁신을 주장하지만, 오히려 패권정치만을 강화하고 있을 뿐”이라며 “(문재인)대표는 총선을 앞두고 동지들을 적대시하며 분열에 앞장서고 있는데, 이는 당을 분란에 빠뜨리고 있는 것”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하였고, 결국 당일 오후 사퇴했다.

주승용 의원과 뜻을 같이 하는 새정치연합 내 비주류 의원들이 만든 구당모임도 8일 첫 회의를 열고 문 대표 압박 수위를 높여 나가면서 탈당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고 있다.

현재 비주류 수장 격을 맡고 있는 안 전 대표가 탈당 행에 몸을 싣게 되면, 이를 기폭제로 집단탈당의 여파가 이어질 전망이다.

현재 여의도정가에서는 비주류측 현역 14명의 ‘구당(救黨)모임' 소속 의원 상당수가 탈당 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예측하고 있다.

현재 제일먼저 탈당할 인사로 꼽히는 이는 유성엽, 황주홍, 김동철, 김영록, 이윤석, 장병환, 박혜자 의원들이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일부 언론에서는 주승용 최고위원과 박지원 전 원내대표, 그리고 최규성, 이개호 의원 등의 탈당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그리고 비호남권인 수도권에서는 구당모임 소속인 김영환, 신학용, 노웅래, 문병호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으며, 영남권의 조경태 의원과 더불어 이종걸 원내대표와 최재천 정책위의장도 탈당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또한, 제주출신의 강창일 의원도 구당모임 소속으로 이탈이 시작되면 탈당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문병호 의원은 최근 MBC 라디오에 출연해 "(탈당이 시작되면)1차로 한 10명, 2차, 3차까지 하면 30명 이상은 나올 걸로 보고 있다"며 최대 30명이 탈당에 나설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 “지금 당의통합과 화합에 앞장서고 있는 중요한 시점인데 탈당설이 왠말이냐!!”...강창일 의원, 탈당설 제기에 발끈

▲ 강창일 국회의원 ⓒ뉴스제주
여의도정가는 물론 제주정가에서도 새정치민주연합의 3선의원으로 내년 총선에서 4선 고지를 위해 나설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던 강창일 의원의 갑작스런 탈당설이 확산되면서 총선 후보자들, 특히 제주시갑 지역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 사이에서 사실여부 파악에 분주하다.

제주정가에서는 최근 강창일 의원이 탈당이 기정사실화 되었다는 소문이 마치 사실인양 확산되면서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으로 강창일이라는 거목에 가려 정치적 활동을 중단했던 이들이 당내 경선에 나설 뜻을 피력하면서 조금씩 수면 아래서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강 의원에 맞설 당내 유력한 경쟁후보로 제주도당 상임고문인 박희수 전 제주도의회 의장이 거취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으나, 현재까지 박 전 의장은 출마여부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그러나 제주정가에서는 박 전 도의회 의장 측근 인사들이 만약의 사태, 즉 강창일 의원이 탈당하는 시점이 도래하면 곧바로 활동을 이어 나갈 수 있는 토대 마련에 나서고 있다는 소문도 이어지고 있다.

이런 소문에 대해 강창일 의원은 뉴스제주와의 통화에서 탈당설에 대한 소문 확산에 대해 ‘악의적인 카더라 통신’이라고 맹비난하고 나섰다.

강 의원은 “최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열린 노동정책당원 입당 기자회견에서 탈당설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고 전제 한 후 “내가 당의 통합과 화합에 앞장서야 하는 전국 17개 시도당협의회 회장인데 무슨 탈당이냐"며 "내가 탈당하면 우리당은 정말 큰일나게 된다”며 일부에서 제기하는 탈당설에 대해 강력한 어조로 불쾌한 감정을 토해냈다.

이어 강 의원은 “(전국 17개 시도당협의회 회장으로서)새정치민주연합 내 대통합을 위해 적극 노력해 나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의 자신의 맡은 역할에 대해 강조하면서 “문재인 대표와 안철수 의원 간 첨예한 갈등이 이어지는 상황 속에 화합을 통해 당내 외풍을 막아내기 위해 나서고 있는 마당에 탈당은 어불성설(語不成說)”이라며 “모 종편에서 카더라 내용을 근거로 탈당인사 중 하나로 나를 지목한 것이 확대 재생산 된 것”이라며 종편에서 악의적으로 거론된 사항이 마치 사실인양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강 의원은 “아직은 여지가 남아 있어서 중진의원들과 이에 관해 의견을 나누고 있는 형국”이라며 “(새정치민주연합) 대통합을 위해서 나서고 있지만...결국 나중에 어떨지 모르겠다”며 “원래 정치란 소리가 많이 나는 법”이라며 의미심장한 정치적 셈법의 존재를 우회적으로 피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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