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 목표인 해외 유학수지 적자 완화에 기여
2017년에 한 곳 더 개교 예정, 해외 유학? 제주로 러쉬

어학연수 수요를 흡수해 유학수지 적자 해소와 조기유학에 따른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조성된 제주영어교육도시의 설립 목표가 달성되고 있다.

국내 해외유학생 수는 지난 2010년까지 꾸준히 증가해왔다. 그러던 것이 2010년부터 제주국제학교와 외국교육기관들이 개교하면서 유학생의 수가 감소했다.

현재 제주영어교육도시 내 제주국제학교 학생수는 2011년 805명부터 시작해 2012년 1320명, 2013년 1698명에 이르렀고 지난해까지 1990명으로 늘어났다.

이는 제주영어교육도시 내 국제학교에 대한 재학생과 학부모의 만족도가 높게 나온 것과 매우 관계가 깊다.

▲ 제주영어교육도시 중 한 곳인 NLCS Jeju. ⓒ뉴스제주

만족도 조사는 NLCS Jeju와 브랭섬홀아시아(BHA), 한국국제학교제주(KIS)의 학생 484명과 학부모 52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는데, 설문조사 결과 제주국제학교가 없었다면 해외유학에 보냈을 것이라는 답변이 45%를 차지했다.

보통 해외 유학경비가 연간 1인당 7000만 원 정도다. 이를 국내로 유인했으니, 제주국제학교가 개교 후 4년 동안 약 1830억 원의 외화를 절감시킨 셈이다. 영어교육도시의 학생유치 목표가 9000명임을 감안하면 제주영어교육도시가 완전체가 됐을 때 약 2800억 원 정도의 자본유출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도 긍정적인 면은 학부모들이 국내 타 지역이 아닌 제주국제학교를 선택한 이유를 '내국인 입학 가능(설문 응답의 30%)'에 뒀다. 또한 국내·외 학력 인증 제도에도 같은 비율로 답했다.

이는 제주영어교육도시가 설립 목표의 본 궤도에 올랐다는 것을 반증해 주는 현상이다.

제주영어교육도시는 지난 2008년부터 조성되기 시작해 오는 2021년에 그 완성을 목표로 차분히 성장시켜 나가고 있다.

▲ BHA(브랭섬홀 아시아) 학생. ⓒ뉴스제주

현재 NLCS Jeju(사립), BHA(브랭섬홀 아시아, 사립), KIS(제주국제학교) 등 3개교가 문을 열었다.

NLCS Jeju는 2011년 9월에 개교해 현재 학생 1005명, 교사 132명이 있으며 74학급 정원 1508명을 목표로 순항 중에 있다.

BHA는 2012년 10월에 개교했으며, 학생 677명과 교사 98명이 다니고 있다. 60학급 1212명 정원을 채우는 것이 목표다. NLCS Jeju와 마찬가지로 초·중·고 교육과정이 통합돼 운영되고 있다.

KIS는 초·중 교육과정(2011년 9월 개교)과 고교과정(2013년 8월 개교)이 따로 나뉘어져 있다. 초·중 교육과정은 21학급에 782명을 정원으로 하고 있으며 공립학교다. 반면 KIS 고교는 사립이며 20학급에 480명이 정원이다. 현재 KIS 초·중학교엔 462명이, KIS 고교엔 256명이 다니고 있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하 JDC, 이사장 김한욱)는 이들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불편없이 이곳에 다닐 수 있도록 공동주택 1301세대를 입주시켰으며, 단독주택 237필지를 공급했다.

지난 해엔 NLCS Jeju에서 첫 졸업생 54명을 배출했다. 올해 62명이 졸업했으며, BHA에서도 올해 32명의 첫 졸업생을 배출됐다.

NLCS Jeju 및 BHA의 IB(International Baccalaureate) 평균점수가 각각 37.1점 및 35.2점으로, 세계평균인 29.8점 대비 20% 가량 높은 점수를 획득한 결과다. 특히 NLCS Jeju에선 전 세계에 160명뿐인 만점자를 2명이나 배출했다.

또한 가장 권위있는 3대 세계대학 순위 책정기관 중 하나인 Quacquarelli Symonds에서 발표한 14/15학년도 세계대학순위에서 상위 100위에 해당하는 대학에 진학한 학생이 46명이나 됐다. 각각 NLCS Jeju는 27명, BHA는 19명이다.

여기엔 케임브릿지, 옥스퍼드, UCL, 스탠포드, Cornell 등 세계 최고 수준의 대학들이 포함돼 있다. 두 학교가 개교 3∼4년차라는 점을 감안하면, 제주국제학교의 성장은 괄목할만하다 할 것이다.

이들 학교는 해외에 나가지 않고도 영어는 물론 다양하고 특화된 명문학교의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것과, 천혜의 자연으로 꼽히는 제주에서 생활하고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강점으로 꼽힌다.

▲ 제주영어교육도시 조성계획도. ⓒ뉴스제주

제주국제학교는 이처럼 국내 해외유학 교육의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제주국제학교는 '국민의 외국어능력 향상 및 국제화된 전문 인력 양성'을 목적으로 하고 있어 내국인 입학비율 및 입학자격에 대한 제한 조건이 없다.

국내교육에 만족하지 못하는 교육수요자에 대해 다양성 선진 교육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며, 국내 및 해외 학력을 동시에 인증 받을 수 있어 많은 학부모들이 해외에서 제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학력 인증으로 인해 국내·외 전학 및 진학의 선택 폭이 다양해져 본교 학력 및 IB학력 인증으로 해외학교로 전학도 가능하다.

손봉수 JDC 교육도시처장은 "올해 제주영어교육도시가 명품영어교육도시로서의 기반을 갖추고 제 기능을 시작한 원년이 됐다"고 소회를 밝혔다.

JDC는 제주영어교육도시의 정주여건을 보다 더 개선하기 위해 단계별로 주거·상업·편익기능이 더해진 교육시설들을 확충할 계획에 있다. 이를 통해 복합화 된 정주형 도시 조성을 위한 인프라 구축이 한창 진행 중에 있다.

손 처장은 "특히 제주영어교육도시 중심부를 다양한 문화와 테마가 어우러지는 복합공간으로 개발하는 '테마스트리트 복합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동북아시아의 교육허브로서의 역할을 완성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주영어교육도시의 최종 목표는 2021년까지 9000명 정원의 국제학교 7개와 1000명 규모의 외국대학을 유치하는 것이다. 학부모와 교사들까지 총 1만 9000명을 제주로 유입시키는 효과를 창출하게 되며, 5721세대가 서귀포시 대정읍 일원에 조성된 제주영어교육도시에서 거주하게 된다.

현재 3개 학교가 개교했으며, 오는 2017년엔 미국의 세인트 존스베리 아카데미(St. Johnsbury Academy)가 개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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