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창택 하귀농협조합장

김창택 하귀농협조합장은 1975년 5월, 24살의 젊은 나이에 농협에 입사했다. 이후 30년 넘게 직원으로 근무해 오다 지난 2008년 뜻을 품고 제15대 조합장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조합장으로 당선된 이후에도 농업인의 권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출하한 농산물에 대해서는 농협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농산물 제값받기와 출하처 확보, 고품질 농산물 생산을 위한 농업인교육 확대 등에 온 힘을 쏟아 부었다.

그 결과 그간의 공을 인정받고 내리 3선에 성공하는 영광을 누리게 됐다. 김창택 조합장은 “3선에 성공했지만 이는 조합원들이 지금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농업인을 위해 더욱더 힘써주라는 뜻인 것 같다. 앞으로도 조합원의 실익증진을 위해 더욱 매진하겠다”며 겸손함을 보였다.

다음은 김창택 조합장과의 일문일답. 

▲ 김창택 하귀농협조합장 ⓒ뉴스제주

■ 하귀농협의 그간의 성과는 무엇인가?

하귀농업협동조합은 1970년 12월 8일, 초대 강두선 조합장이 취임하면서 공식출범했다. 전국 어느 농협이나 초기에는 환경이 열악하고 힘들었을 것이다. 하귀농협 또한 힘든 여건을 극복하고 초기 475만원의 출자금으로 시작해 현재 3,100여 명의 조합원이 출자한 150여 억 원의 출자금과 총자산 2,500억 원을 달성했다.

최근 하귀농협의 성과를 보면 2007년에는 소비자가 안심하고 믿을 수 있는 우리 농축산물 안심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하나로마트를 개장, 소비자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어 현재는 410억 원의 연매출로 안전하고 건강한 우리 농산물의 소비생활을 책임지고 있다.

또한 농협으로서의 공공성을 강화하고 지역사회의 오랜 숙원사업인 장례식장은 2011년 12월에 개장을 해 연간 180여 건의 장례식과 12만4,000여 명의 접객인원을 유치하고 있으며 새로운 장례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그리고 조합원의 권익과 복지 향상, 지역 간 균형발전은 물론 본점으로서의 기능강화 및 각종 사업추진의 중심체 역할을 위한 종합복지센터를 준공해 우리농업과 지역사회 발전에 앞장설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 지난 선거에서 당시 김남호 후보는 하귀농협 장례식장과 관련해 방만 경영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한 입장은?

제17대 전국조합장동시선거 당시 하귀농협 후보인 김남호 씨는 “2010년도 장례식장신축 사업예산이 19억 원인데, 준공은 82억1600만원에 준공했다”고 이의를 제기했는데 당초 사업은 현재 장례식장보다는 훨씬 작은 규모를 예상했다.

지역사회와 조합원의 여론을 수렴해 2011년 9월 7일 제1차 임시대의원회를 통해 정당하게 예산을 변경, 승인을 득했다. 그리고 “장례식장 손실액을 감추고 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현재 우리농협은 매년 대의원회와 운영의 공개, 홈페이지, 소식지 등을 통해 손익을 공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손실액을 감추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농협 장례식장은 지역사회의 숙원사업으로서 개인 장의업체의 독과점과 장례비용의 폭리를 견제하고 조합원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이 가정의례에서 가장 접근하기 어려운 부분을 농협 장례식장에서 간편하고 수월하게 대행함으로써 새로운 장례문화를 선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후보자 개인적인 주관과 견해로써 농협사업에 대해 비방을 한 부분은 심히 유감을 표현하는 바이다.

■ 조합원의 권익을 위해 하시고 계신 일이 있다면?

최근 물밀 듯이 몰려오는 각종 FTA뿐만 아니라 최근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등 농산물 수입 및 개방 압력은 그 어느 때 보다도 더욱 거세지는 것 같다. 우리 농업은 이제 사활을 건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야 될 시기에 이른 것으로 보이며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현실을 직시하는 안목과 농업인의 의식을 개선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고품질농산물의 생산과 기후변화에 따른 신품종의 재배 등 과거에 행해졌던 농법을 답습하지 않도록 하귀농협에서는 고품질감귤의 생산과 밭작물경쟁력을 위한 농업인교육을 그 어느 때 보다도 강화하고 있다.

예전 이론교육에서 벗어나 현장 중심의 교육을 통해 실질적인 효과를 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한 농업인의 여유 있는 삶과 질적 향상을 위해 2012년도부터 시작한 농업성공대학은 1기 126명의 수료를 시작으로 2기 107명 3기 86명의 농업인이 수료했다.

올해에는 한층 더 상향된 농업성공대학원의 과정을 개설해 115명의 수료생을 배출해 조합원뿐만 아니라 농업인의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또한 조합원이 농협에 출자한 출자배당금과 사업이용에 따른 이용고배당 및 사업준비금을 통해 조합원이 농협의 주인이라는 주인의식을 갖도록 실질적인 배당을 함으로써 하귀농협을 믿고 이용할 수 있으며, 조합원의 든든한 버팀목으로서 함께 성장하고 있다.

최근 3개년의 평균 배당실적을 보면 이용고배당 6.2%, 출자배당 5.3%, 사업준비금 5.8%를 배당해 협동조합으로서의 역할에도 충실하고 있다.

▲ 김창택 하귀농협조합장 ⓒ뉴스제주

■ 선거 당시 내걸었던 주요공약들 가운데 이행된 공약은 무엇인가?

제17대 조합장선거를 하면서 내걸었던 공약의 대부분은 조합원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위한 공약이었다.

올해 3월 21일에 조합장으로 취임해 아직 1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첫 번째 조합원이 풍요로운 하귀농협 건설을 위한 공약사항 중 ‘수출활성화 및 신규소득원 발굴’을 위한 사항으로는 농가소득의 안정화를 위해 2015년산 노지감귤의 영국수출을 추진한 결과 11농가의 참여로 농가수취가격은 Kg당 1,000원에 8만5395Kg의 물량을 수출해 판로의 다각화와 농가소득 향상에 기여했다.

그리고 전문성이 요구되는 경제사업분야 중 농약부문에 전문상담사를 채용해 시기적절하고 증상에 맞는 처방을 통해 농업인이 안심하고 영농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두 번째로 행복한 하귀농협 구현을 위한 공약사항 중 ‘요람에서 무덤까지’라는 조합원의 복리를 위해 조합원 본인 장례식장 이용시 이용료 전액 무료 지원을 실현하고 있다.

세 번째 꿈꾸는 하귀농협을 위한 공약사항 중 ‘종합복지센터 완공을 통한 조합원 원스톱 서비스 구축’은 지난 2014년 12월 23일 착공해 2015년 12월 22일 준공 함으로써 지역경제의 활성화와 지역주민 및 조합원의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이외에 아직 이행되지 않은 공약에 대해서는 조합원의 권익을 위해 반드시 이행할 것을 약속드린다.

■ 원로 조합원들을 위해 조합에서 지원하고 있는 일은?

하귀농협에서는 원로조합원들의 복지증진을 위해 여러 가지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우선 원로조합원들이 따뜻한 겨울을 지낼 수 있도록 월동난방비를 20만원씩 지급하고 있다. 올해에도 만 75세 이상 450여 명에게 9,000만원의 월동난방비를 지급했다.

그리고 암진단을 받은 조합원에게는 50만원의 진료비를, 중증질환을 앓고 있는 조합원에게는 1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또 매년 12개 마을 경로당에도 간식을 제공하는 등의 지원을 하고 있다.

■ 조합원들의 숙원사업이었던 복지센터가 최근 준공했다. 소감은?

감개무량하다. 조합원들의 숙원사업이자 제 선거공약이기도 했던 복지센터가 준공되어 지난 10월 26일부터 영업시작을 하고 12월 8일에 준공식을 치렀다.

우선 큰 공사가 사고 없이 잘 이루어져 다행이라 여기며, 이 모든 것이 물심양면으로 하귀농협을 지원해주신 조합원들 때문이라 생각하며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우리 하귀농협 임직원은 3,100여 명 조합원들의 힘을 받아 지역경제 활성화와 농업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 김창택 하귀농협조합장 ⓒ뉴스제주

■ 현재 조합이 안고 있는 문제점은 무엇이며, 이에 대한 해결책은 무엇인가?

다 아시다시피 2015년은 콩나물콩, 감귤 등 농산물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해 농업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는 수입농산물 개방, 과다생산, 이상기후에 따른 품질 저하 등이 그 원인이라 할 수 있다.

이에 우리농협에서는 고품질 재배기술교육 등을 통해 경쟁력 있는 농산물을 생산해 수입농산물에 대항하고 역으로 수출활성화에 힘쓰겠다. 그리고 매취사업을 통해 농산물 공급을 조절하고, 품목별 영농지도를 통해 농산물이 적정량 생산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

마지막으로 농산물 판매가격이 농업경영비 이하로 떨어지는 경우에는 자체적으로 적립되어 있는 농산물유통손실보전금을 사용해 가격을 보전하는 등 농업인의 영농의욕 고취 및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

■ 하귀농협의 향후 계획과 목표는 무엇인가?

농협은 농업이 기본이라 생각한다. 이런 농업이 농산물 가격 하락, 농업인의 고령화, 수입 농산물 증가 등에 의해 어려움에 처해 있다. 따라서 앞으로 하귀농협은 경제사업에 총력을 기울여 농민과 조합원을 위해 노력하겠다.

점점 더 어려워지는 농업환경을 고려해 대체 소득작물 개발에 힘쓰고 고령화되는 농업인을 위해 차량계근대, 마늘쪽분리기, 콩선별기 등을 활용해 시간과 노동력을 절감하는데 힘쓰겠다.

그리고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인해 수입 농산물이 쏟아져 농업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는데 농업성공대학, 품목별 재배기술교육 등을 통해 경쟁력 있는 농산물을 생산하고 더불어 수출활성화에 힘쓰겠다.

우리 농협에서는 노지감귤 등을 수출하고 있습니다만 더 노력해 품목을 다양화하고 물량을 확대해 농업소득 향상에 힘쓰겠다. 이를 통해 2015년 하귀농협 슬로건인 ‘농업인의 행복한 삶을 추구하는 농협’이 되도록 전 임직원의 역량을 집중하도록 하겠다.

■ 마지막으로 조합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하귀농협은 2007년 하나로마트 개점을 이후로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성장은 우리 농협을 믿고 이용해 주신 조합원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임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가꾸지 않은 곡식은 잘 되는 법이 없다’는 속담처럼 꾸준히 노력하지 않으면 알찬 곡식을 수확할 수 없기에 하귀농협 임직원은 이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려 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 농협의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루어 나가기 위해서는 조합원과 임직원의 힘이 함께 모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에 하귀농협 3,100여 조합원들의 적극적인 사업이용과 농협운영에 대해 협조를 부탁드린다. 우리 임직원들도 조합원의 말씀에 귀 기울이며 초심을 잃지 않고 조합원을 위해 정진하겠다. [뉴스제주 - 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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