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감의 시사만평]

▲ YTN 뉴스 갈무리
23일 오전 6시 30분 들뜬 마음에 제주항공을 타고 제주로 오는 150여명의 승객들이 1시간여 동안 지상에서 머리가 깨질 듯 한 두통과 호흡곤란 등 극도의 공포에 시달리는 정말 일어나서는 안 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그날 해당 승객들에게 이런 말해서는 안 되지만, 큰 인명피해가 없이 무사히 제주에 도착해 아찔했지만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번 제주항공의 공포의 운행의 원인은 다름 아닌 기내 압력을 조절하는 여압장치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런데 이번 사고 원인에 대해 조사를 벌인 국토교통부는 ‘항공 철도 사고 조사 위원회가 24일 시험 비행을 한 결과 기내 압력 조절 장치(여압 장치)에는 이상이 없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즉, 항공기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조종사 과실로 무게가 실리는 형국이다.(해당 사항에 대해 조종사 과실인지 여부는 정확한 진단결과가 나와야 하는 사항)

특히,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운항에서 여압장치에 문제가 발생해 고도를 1만8000피트에서 8000피트로 급강하해 운행하지 않았다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는 위험한 비행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금 조종사 과실이라는 초기 조사가 나왔지만, 단지 조종사 문제로 치부할 수 없는 문제다.

국토교통부 등 정부는 제주항공에 대해 책임을 엄정하게 물어야 할 것이다.

제주항공은 지난 2011년 7월에도 김포발 제주행 항공기가 여압장치 고장으로 이륙 6분 후 역시 고도를 급강하해 운행한 바 있는 사고전적이 있다.

4년 전이라고 하나 이번 사고가 대형사고로 이어지는 상황에 이르렀다는 가정을 두면 정말 아찔하다.

조금만 잘못해도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항공기 운항에 똑같은 치명적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은 안전에 대해 해당 항공사의 경각심이 둔해졌다는 반증이 아닐 수 없다.

그러하기에 하늘의 안전을 책임지는 국토교통부는 해당 항공사와 조종사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

선박과 기차 등 교통수단은 사고의 위험이 언제나 상존해 있지만, 높은 상공을 운항하는 항공기의 안전은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특히 최상의 상태를 유지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또한, 항공사의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느슨해진 것에 대해서도 관리감독을 해야 하는 국토부의 책임도 이와 못지않게 크다.

이번 사고는 단지 제주항공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또한, 관리 감독해야 하는 국토부의 책임추궁에만 일관해서도 안 된다.
이번 사태를 통해 제주 등 국내는 물론 입국하는 모든 항공기에 대한 항공기 정비와 안전에 대한 경각심 고취에 항공사는 물론 국토부도 적극 나서야 한다.

안전한 대책으로 소중한 재산과 생명을 지킬 수 있다면, 사고의 예방은 아무리 지나쳐도 과하지 않음을 뇌리에 분명히 각인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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