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뉴시스】정성원 기자 = "Begin! Again!(비긴! 어게인!)"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새 슬로건을 내걸고 새 출발을 다짐했다.

삼성은 11일 경북 경산의 삼성라이온즈볼파크 대강당에서 2016년 시무식 및 대표이사 이·취임식을 열었다.

지난해 삼성은 정규시즌 5연패 위업을 달성했지만 포스트시즌에서 주축 투수 3명이 해외원정도박 파문에 휩싸이며 한국시리즈에서 두산 베어스에 완패를 당했다.

부동의 마무리 투수 임창용을 방출했다. 윤성환과 안지만의 경찰 수사 또한 진행 중이다. 3루수 박석민은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을 얻어 NC 다이노스로 떠났다.

모기업에도 변동이 생겼다. 제일기획으로 삼성 스포츠단의 프로 구단들이 모두 이관했다. 제일기획은 기존의 모기업 지원으로 운영되는 구조에서 자체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로 변화를 시도하겠다고 밝혔다.

김동환 신임 대표이사는 선수단에게 '위기를 기회로 바꾸자'고 주문했다.

김 대표이사는 "지난해 우리는 예기치 못한 일로 잠시 주춤했다. 그러나 '승리하면 조금 배울 수 있고 패배하면 모든 것을 배울 수 있다'는 격언이 있다"면서 "시련이 우리를 단단하게 하고 성장하게 할 수 있는 훌륭한 자양분이 될 것이다"고 격려했다.

이어 김 대표는 "명품브랜드에는 세 가지 조건이 있다. 훌륭한 전통, 최고 품질을 나타내는 강한 이미지, 시대에 맞는 변화와 혁신이다"면서 "삼성은 이미 8번 우승의 전통과 최강삼성의 이미지가 있다. 그러나 변화와 혁신이 다소 어색한 것이 사실이다"고 말했다.

그는 "변화를 해야 하는 것이 팀 스포츠다. 구단은 최고의 시스템으로 선수들을 지원하겠다. 선수들은 스스로 명품이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하고 강력한 팀워크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삼성은 올해부터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으로 홈구장을 옮긴다. 모든 면에서 새출발이다.

김 대표는 "새 구장과 새 선수 구성으로 시즌을 맞는다. 우리가 만드는 하나하나가 모두 역사로 기록될 것이다. 우리는 지금 의미있는 출발점에 서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삼성은 15일 전지훈련을 위해 괌으로 떠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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