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17일(한국시간)은 대한민국 국민 특히, 우리 서귀포시민들에게는 오래도록 잊혀지지 않는 날이 될 것이다.

대한민국 최남단 자그마한 서귀포시에서 나고 자란 ‘바람의 아들’ 양용은 선수가 국내에서 뿐만 아니라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프로 골프 선수들이 평생 우승하기 힘들다는 미국프로골프 4대 메이저 대회중 하나인 PGA챔피언십대회에서 우승했다는 낭보가 날아든 것이다.

외국의 주요 언론들은 하나같이 양용은 선수의 우승에 대해 ‘가히 경악이다.’, ‘메이저 골프대회 최고의 이변이다.’라는 표현까지 써가면서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특히 신데렐라스토리를 좋아하는 미국의 언론들은 무명의 양용은선수가 우승한 것에 대해 최대 이변이라고 추켜세웠다. 메이저대회 우승을, 그것도 세계랭킹 1위 타이거우즈와의 경쟁에서 역전우승한 것에 대한 찬사가 이어지고 있는 것.

양용은선수의 우승은 세계언론들이 지적하듯이 다른 선수들이 어린 나이 때부터 골프에 입문하는 것과는 달리 고교 졸업 후 어려운 가정 형편 등으로 제대로 된 골프레슨도 받지 못하고 뒤늦게 골프에 입문, 혹독한 훈련을 통해 이뤄낸 우승이어서 한마디로 대단하다 아니 할 수 없다.

이는 비와 바람, 태풍등 혹독한 자연환경속에서 우리 만의 독특한 문화를 형성해온 제주민의 도전정신과 개척정신이 양용은 선수에게서 만천하에 표출된 것이 아닌가 싶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이름을 남긴다고 한다. 양용은 선수는 경기 후 현지 인터뷰에서 제주 아일랜드 출신이라고 했다고 한다. 양용은 선수는 자신의 이름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1%인 제주, 서귀포를 세계만방에 알린 것으로서 지역주민의 한 사람으로서 대단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

8월 18일자 전국에서 발간되는 조간신문 1면에 양용은 선수의 얼굴이 빠진 곳이 없는 걸로 봤을 때 2009년 말 스포츠계 올해 최대의 이슈로 선정되고도 남음이 있을 것이다.

이런 양용은 선수의 엄청난 효과를 단순한 기대심리로만 느껴서는 안 될 것이다. 이에 서귀포시는 양용은 선수의 우승을 기념하고 지역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시책을 적극 발굴해 나가려고 한다. 양용은 선수와의 협의가 우선이겠지만, 수원의 박지성, 공주의 박찬호처럼 서귀포시를 대표하는 스포츠인으로 키워 나가야 된다는 생각이다. 이런 양용은의 세계화는 스포츠의 메카를 추구해 온 서귀포시 스포츠산업 발전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최근 지속적인 경기침체와 어려운 사회 여건 등으로 시민들이 실의에 빠져 있지만, 태평양 건너에서 날아 온 소식이 전 세계를 흔들었듯 우리 서귀포시민들에게는 무한한 명예심을,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는 커다란 자긍심을 심어준 양용은 선수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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