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 1위는 길렌워터…라틀리프 2연속 리바운드왕

【인천=뉴시스】정성원 기자 =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의 가드 양동근(35)이 팀 동료 함지훈(32)을 제치고 생애 2번째 어시스트왕이 됐다.

양동근은 2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림 2015~2016 KCC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어시스트 9개를 배달해 간발의 차로 이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양동근은 올 시즌 45경기에 출전해 어시스트 254개를 기록하며 평균 5.64개로 1위를 차지했다. 53경기에서 평균 5.53개를 기록한 팀 동료 함지훈을 간발의 차로 제쳤다.

시즌 내내 함지훈에 이어 이 부문 2위였던 양동근은 19일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개인 최다 어시스트 타이인 12개를 기록하며 1위로 올라섰다.

최종전을 앞두고 양동근과 함지훈의 차이는 평균 0.03개에 불과했다. 함지훈이 이날 5개에 그치며 양동근에게 영광이 돌아갔다. 2010~2011 시즌(5.53개) 이후 5시즌 만이다.

마지막 경기를 마친 후 양동근은 "어시스트 1위인줄 몰랐다. (함)지훈이가 경기수가 더 많았던 것이 영향이 컸다. 또 제가 지훈이 패스를 많이 못넣기도 했다"며 겸손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그는 "저와 지훈이 모두 어시스트 수에 연연하는 선수는 아니다. 그래도 둘 다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것을 보면 다른 선수들이 많이 넣어줬다는 것이다"며 공을 돌렸다.

토종 포워드로는 최초 어시스트왕을 노렸던 함지훈은 "동근이형과 이런 경쟁을 할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그저 영광이다"며 아쉬움을 달랬다.

창원 LG의 빅맨 트로이 길렌워터가는 안드레 에밋(KCC)을 제치고 득점왕에 등극했다. 길렌워터는 51경기에 출전해 평균 26.2점을 기록했다. 코트에서 자주 흥분하는 모습을 보이며 여러 차례 제재를 받았지만 득점력 만은 발군이었다.

              

모비스에서 서울 삼성으로 팀을 옮긴 라틀리프는 여전히 골밑의 제왕으로 이름을 날렸다. 53경기에서 리바운드 평균 11.85개를 잡아내 2시즌 연속 리바운드왕에 올랐다.

인삼공사 포워드 이정현은 46경기에서 평균 스틸 1.57개를 기록해 올 시즌 최고 '대도'가 됐다.

블록슛왕은 51경기에서 평균 1.78개를 쳐낸 데이비드 사이먼(SK)의 차지였다.

3점슛왕은 평균 2.58개를 성공시킨 부산 kt의 제스퍼 존슨에게 돌아갔다. 존슨은 고양 오리온에서 애런 헤인즈의 대체선수로 시즌 중반 합류했고 kt로 팀을 옮기며 26경기 밖에 나오지 않았다. 다만 시즌 67개를 성공시켜 선발 자격(50개 이상 성공)을 충족시켰다.

SK의 간판 가드 김선형은 3점슛 성공률 부문에서 45.8%(55/120)로 1위에 등극했다. 자유투 성공률은 원주 동부의 허웅이 88.5%(115/13)로 정상에 올랐다.

올 시즌 달성됐던 의미있는 기록들로는 무엇보다도 김주성(동부)의 KBL 최초 1000블록슛을 꼽을 수 있다. 김주성은 지난해 12월30일 모비스전에서 대기록을 세웠다.

오리온의 애런 헤인즈는 올 시즌 외국인 선수 통산 최다득점을 7355점으로 경신했다. 지난해 11월8일 전자랜드전에서는 26점 18리바운드 11어시스트를 기록해 올 시즌 유일이자 KBL 통산 109번째 트리플더블을 기록하기도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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