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윤희 기자 = 'K리그 레전드' 김은중(37) 코치가 오는 6월 국내 팬들 앞에서 은퇴식을 치른다.

10일 스포츠마케팅기업 '스포티즌'에 따르면 대전 시티즌과 AFC 투비즈(벨기에)는 오는 6월25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친선경기를 치른다.

대전을 대표하는 레전드이자 투비즈의 현직 코치인 김 코치의 은퇴식도 이날 열린다.

김 코치는 지난 1997년 대전의 창단 멤버로 입단, 7시즌간 활약했다. K리그 통산 444경기에서 123골56도움을 올리며 정상급 공격수로 명성을 떨쳤다. 2001년 대한축구협회(FA)컵 득점왕 및 최우수선수(MVP), 2010년 K리그 대상 MVP 등을 수상했다.

2014년에는 플레잉 코치로 대전에 복귀, 그해 팀의 클래식 승격을 도왔다. 지난해 초 현역 생활을 마무리하고 벨기에 프로축구 투비즈로 지도자 연수를 떠났다.

투비즈는 벨기에 브뤼셀을 연고로 하는 구단이다. 벨기에 국가대표 에당 아자르(24·첼시)가 유소년 시절을 보낸 곳으로 유명하다. 국내 기업인 스포티즌이 지난 2014년 8월 인수했다.

투비즈와 대전은 지난해 친선경기를 가질 예정이었으나 메르스 여파로 취소됐다. 하지만 지난 9일 양팀은 협약식을 갖고 오는 6월 친선경기 개최에 합의했다.

양 팀과 인연이 깊은 김 코치는 그라운드를 떠난 지 1년6개월여 만에 은퇴식을 치르게 됐다.

심찬구 투비즈 구단주는 "6월은 시즌이 끝나고 팀 정비가 이뤄지는 시기다. 투비즈의 선전에 큰 원동력이 되고 있는 김은중 코치의 은퇴식을 위해 최고의 전력으로 멋진 승부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윤정섭 대전 대표는 "대전의 레전드인 김은중 선수가 명예롭게 그라운드와 작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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