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SK에 4-7 역전패…2위로 미끄러져

【서울=뉴시스】최현 정성원 기자 = 삼성 라이온즈가 시원한 2연승을 기록하며 시범경기 2위에서 1위로 올랐다.

한화는 SK에 역전패당해 2위로 미끄러졌다.

삼성은 17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안정적인 투타 조합으로 9-5 승리를 거뒀다.

삼성은 시범경기 7승(2패)째를 챙기며 시범경기 순위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2연승에서 멈춘 KIA는 3승4패를 기록했다.

삼성 외국인 선발 콜린 벨레스터는 시범경기 두 번째 등판에서 무실점을 달렸다. 그는 5이닝을 공 66개로 막아냈다. 2피안타 4탈삼진 3볼넷.

이어 나선 신인 최충연이 1이닝 3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2볼넷 5실점으로 부진했지만 정광운, 권오준, 박근홍이 무실점으로 1이닝씩을 책임지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삼성 타선은 전날에 이어 좋은 타격을 선보였다. 13안타를 때려 9점을 만들었다. 구자욱과 백상원이 나란히 2안타 2타점 활약을 보였고, 박해민도 2안타 1득점으로 팀의 승리를 도왔다.

KIA 선발로 마운드에 올라온 임준혁은 5이닝 7피안타 3탈삼진 1볼넷 4실점으로 부진했다. 이어 나온 이준영도 1이닝 동안 4점을 내줬다.

타선에서는 김다원이 만루포 포함 1안타 4타점 1득점, 김주형이 3안타 1타점으로 분전했다.

두산 베어스는 고척스카이돔에서 외국인선수들의 활약에 힘입어 넥센 히어로즈를 7-1로 제압했다.

두산(4승3패)이 기분좋게 시범경기 3연승을 달린 반면, 넥센은 3연패로 6패(1승)째를 당하며 최하위를 면치 못했다.

시범경기 두 번째 선발로 나선 두산 마이클 보우덴이 5이닝 4피안타 1볼넷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이현호와 오현택, 함덕주, 이현승으로 이어지는 불펜 필승조 투수들이 1이닝씩을 안정적으로 지켰다.

타자들도 9안타로 7점을 뽑는 집중력을 보였다. 닉 에반스와 오재일이 각각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넥센 선발 양훈은 4이닝 3피안타 2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부진했다. 김정훈과 금민철도 줄줄이 실점을 피하지 못했다. 타선도 5안타로 부진했다.

두산은 4회초 1사 2루에서 닉 에반스의 투런홈런으로 포문을 열었고 오재원의 볼넷과 오재일의 2루타로 3-0을 만들었다.

5회 두산은 무사 1, 2루에서 박건우가 병살타를 쳐 달아날 기회를 날리는 듯 했지만 정수빈의 3루타와 정진호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했다.

넥센은 5회말 고종욱의 적시 2루타로 1점을 만회했지만 6회초 금민철이 오재일에게 투런홈런을 맞아 분위기가 꺾였다.

SK 와이번스는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새 외국인투수 알렉스 마에스트리를 무너뜨리며 7-4로 역전승을 거뒀다.

시범경기 선두였던 한화는 6승2패를 기록하며 2위로 내려왔다. SK는 4연승을 달려 4승1무2패로 3위다.

SK 박정권이 8회 첫 등판한 마에스트리에게 만루홈런을 터뜨리며 승리를 일궈냈다. 이재원도 2타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마운드에서는 메릴 켈리가 4이닝 2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준수한 투구를 했다.

한화는 선발 송창식의 5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1실점 호투에 웃는 듯 했지만 이내 마에스트리의 부진 때문에 시름에 잠겼다. 마에스트리는 2이닝 6피안타 1볼넷 4탈삼진 6실점으로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9회 정우람이 삼진 2개를 곁들여 완벽투를 펼쳤고, 공격 때 장민석이 투런홈런을 날린 것이 위안이었다.

한화는 4회 이성열의 적시타와 6회 최진행의 솔로홈런에 힘입어 2-1로 앞서갔다.

이후 7회 등판한 마에스트리는 선두타자 정의윤에게 안타를 맞은 후 3연속 삼진을 잡아내며 위력투를 선보였다.

그러나 8회 SK는 마에스트리 공략에 성공했다.

이대수와 이명기의 연속 안타에 최정의 볼넷으로 1사 만루를 만든 SK는 이재원의 2타점 적시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정의윤의 내야안타로 만루 기회가 계속됐고, 박정권이 6구 승부 끝에 만루홈런을 날려 쐐기를 박았다.

한화는 9회 장민석의 투런홈런으로 위안을 삼았다.

kt 위즈는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경기에서 박경수와 김사연의 홈런을 앞세워 LG 트윈스를 누르고 시범경기 3번째 승리를 따냈다.

이번 경기로 kt는 3승1무3패로 승률을 다시 5할로 맞췄다. 반면 LG는 4연패에 빠지며 시범경기 전적 4승4패를 써냈다. kt와 같은 승률이지만 희비가 엇갈렸다.

kt 2년차 좌완 정성곤은 선발로 나와 5이닝 동안 삼진 6개를 뽑으며 3피안타 1볼넷 1실점 활약을 펼쳤다. 지난 12일 SK전에서의 4이닝 3피안타 무실점에 이은 깔끔한 투구로 기대감을 점점 높이고 있다.

이어 나선 장시환, 고영표, 김재윤이 각각 1이닝 무실점 호투했지만 마지막을 책임졌던 조무근이 3점포를 포함, 3안타를 얻어맞으며 4점을 내줬다.

타선에서는 박경수가 투런포, 김사연이 1점 홈런을 때려냈다.

불펜으로 활약하다가 선발에 도전 중인 LG 윤지웅은 1⅓이닝 동안 홈런을 2방이나 얻어맞는 등 부진한 투구로 조기 강판됐다. 홈런 포함 7피안타에 5실점을 기록하며 최동환과 교체됐다.

LG 박재웅은 9회초 3점 홈런을 날리며 역전 발판을 만들었지만, 이어 나선 백창수와 강병의, 홍창기가 나란히 아웃으로 돌아서며 아쉬움을 삼켰다.

사직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시범경기 첫 경남 라이벌 매치는 2-2 무승부로 끝났다. 양팀 선발과 불펜 모두 호투를 펼치며 쉽게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NC 선발 이민호는 4⅔이닝 4피안타 2볼넷 1탈삼진 1실점(무자책)을 기록했다.

이후 NC는 불펜투수 7명을 올려 구위를 점검했다. 최금강(⅔이닝 1실점)을 제외하고 임정호와 박준영, 최성영, 구창모, 김진성, 임창민 등이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 투구를 했다.

롯데는 고원준이 4이닝 3피안타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한 후 배장호와 이명우, 김성배, 이정민을 올렸다. 역시 김성배(1⅓이닝 1실점)를 제외하곤 무실점이었다.

NC가 3회초 박민우의 솔로포로 선취점을 얻자 곧바로 롯데가 상대 실책으로 맞은 기회에서 터진 황재균의 적시타로 균형을 맞췄다.

롯데는 7회말 대타 김대우의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번에는 NC가 8회 손시헌의 솔로홈런으로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8위 롯데는 2승1무5패, 9위 NC는 2승1무6패를 기록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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