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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읍 김희수

화두인 영어교육과 비유하여 쓰레기 불법투기 근절에 대한 글을 써보려 한다.
  우리가 모국어만 쓸 때는 불편함을 모르다가 외국에 나가서 살게 되어 필요에 의해 영어를 써야만 하는 경우를 생각해 보자. 처음엔 어색하고 난해하고 포기하고도 싶지만, 반복적이고 제대로된 교육을 받고, 함께 어울리면서 서로 도와주면 결국은 자신도 모르게 자연스럽게 영어를 하게 된다. 그것으로 끝이 아니라 조금씩 계속적인 업그레이드된 공부와 실천이 필요하다는 것도 깨닫게 된다.

  처음 쓰레기 분리수거도 이와 마찬가지였다. 편하게 아무렇게나 혼합쓰레기형태로 버리다가 우리는 필요에 의해 클린하우스를 설치해서 분리수거를 실시했고, 쓰레기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쓰레기 종량제 봉투를 사용하게 되었다. 지금은 대다수가 당연히 의무적으로 해야 된다고 여기고 있다.  하지만, 쓰레기 불법투기행위는 여전하고 몇 몇 클린하우스는 엄청난 배출량으로 분리수거함을 넘쳐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가 되고 있다. 그렇다고 마냥 이대로 방관하고 체념할 수는 없다.

  계속적으로 쓰레기 배출 요령에 대해 교육과 홍보를 실시해야한다. 라면・과자봉지도 묶어서 재활용품으로 배출이 가능하고 낱장배출은 흰색 종량제봉투를 사용해야 한다. 유리병은 병뚜껑을 제거 후 내용물을 비우고 배출해야 하고, 불에 타는 쓰레기는 흰색 종량제 봉투에, 폐형광등과 폐건전지 등은 전용 수거함에, 스티로폼은 투명비닐이나 가지런히 묶어서 배출하면 보기에도 좋고 수거도 용이하다. 음식물쓰레기는 물기를 완전히 없애서 배출해야 수거의 용이 뿐만 아니라 악취문제도 발생하지 않는다. 또한 좀 더 업그레이드된 음식물 처리기를 개발하는 연구도 필요하다. 쓰레기 종량제 정착과 올바른 분리배출 의식 함양을 위한 다각도의 노력을 치밀한 준비를 통해 계속적으로 해야 한다.  특히 초등학교 교육을 통해 교통안전교육을 가르치는 것처럼, 어릴 때부터 쓰레기 분리배출과 쓰레기 종량제봉투 사용을 가르쳐서 자연스럽게 생활화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3대 불법・무질서 근절운동등과 같은 캠페인을 통해서 계속적이고 반복적인 실천적 운동에 도민 모두가 자연스럽게 동참하면서 다시한번 잘못된 쓰레기 배출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올바른 쓰레기 배출을 생활화하는데 노력해야 할 것이다.

  청정・공존의 제주라는 슬로건으로 다함께 2016년을 새롭게 시작한 우리 도민들은 쓰레기가 더 이상 무관심이 대상이 아니라, 우리의 환경오염・미관・의식수준・제주브랜드가치등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처리해야하는 우리 모두가 해결해야할 과제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요즘은 클린하우스만이 아니라 개인 주택에 불법 투기한 쓰레기를 직접 읍사무소로 가지고 오는 경우가 심심치 않게 생겨나고 있다. 우리는 주저 없이 현장으로 달려가 상황을 파악해 보지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딱히 없다. 결국 교육・홍보・캠페인・계도・단속을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필요시 강력한 처벌을 할 때, 도민들의 양심에도 조심씩 진정한 변화가 생겨날 것이다. 
  마지막으로 쓰레기 불법투기 근절에 힘쓰는 모든 도민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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