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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자면  김선

모처럼 여유로운 주말, 날씨까지 화창하여 추자 올레 18-1코스를 걸어보기로 했다.
관사를 나서 골목에 들어서니 막 잡아 올린 미역의 싱그러운 냄새가 기분을 더욱 상쾌하게 한다.
추자면주민센터 뒤 추자초등학교를 지나고, 체육관을 지나면 최 영 장군 사당이 나온다.

고려 공민왕 때 최고의 명장이었던 최 영 장군은 제주에 원정 가던 중 태풍을 만났고,  태풍을 잠시 피하고자 하여 추자에 입도하게 되었다.
최 영 장군은 추자도에 머무는 동안 지역주민에게 그물을 짜는법, 그물로 고기를 잡는 법등을 가르쳐주어 생활에 큰 도움을 주었고, 이에 주민들은 매년 사당제를 올려 장군의 고마운 마음을 잊지 않으며 또한 풍어를 기원 한다.

『見金如石』
최 영 장군이 어린 시절 그의 아버지는 항상 말씀하기를 『황금 보기를 돌같이 하라』고 하셨다. 이 말을 들은 최영은 비단조각에 『견금여석』이라고 써서 가슴에 지니고 다녔다. 최영은 재상의 반열까지 올랐으나 살림살이는 일반 백성들과 다를 바가 없었고 『나는 평생 탐욕을 부린 일이 없다. 내 말이 사실이라면 나의 무덤에는 풀이 나지 않을 것이다』 라고 유언을 했을 만큼 자기 관리가 철저 하였다고 한다.

이 네 글자는 공무원들에게도 유명한 글귀다 1960~70연대 당시 국세청에서는 조사요원들의 사명감을 고취시키기 위해 서류가방을 제작해 배포 했다. 거기엔 세무조사 관련한 자료나, 지침서 그리고 지금의 계산기와 같은 주산기등을 넣을 수 있었다.
가방을 열면 정면 중간에 『견금여석』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는데 공무원들이 무엇보다 청렴해야 한다는 점을 당부하기 위한 것으로 이 글귀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필이라고 한다.

이처럼 공무원들의 청렴성은 예나 지금이나 힘주어 강조 되고 있다.
청렴하지 않고서는 행정이 아무리 좋은 정책을 펼친다 해도 믿음과 신뢰를 주지 못한다.
청렴한 생활이야 말로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받고, 국민들의 생활에 본이 되는 공직자가 되는 것이라 생각 하며 최영장군 사당 앞에서 『견금여석』을 되새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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